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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만 쌓아두는 기업들··· 유보율 1만% 상회 상장사 17곳

현금만 쌓아두는 기업들··· 유보율 1만% 상회 상장사 17곳

등록 2014.04.09 08:27

김민수

  기자

자본금의 수백 배에 달하는 막대한 유보금을 쌓아두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가운데는 주주들에게 1%도 안되는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증권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증시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자본금에 대한 잉여금 비율을 나타내는 유보율이 100배(1만%)가 넘는 기업은 17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11개 기업의 시가배당률은 1%미만에 그쳤다.

통상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시기에는 유보율이 높은 기업이 재무건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나친 유보율은 기업 가치를 깎아먹기 때문에 어느정도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는 쌓아 놓은 유보금으로 시설 투자에 나서거나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태광산업의 경우 자본금은 55억원에 불과하지만 유보금은 2조6000억원을 기록해 유보율은 무려 470배에 달했다.

그럼에도 현재 태광산업의 주가는 크게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태광산업의 배당률이 지나치게 낮고 유보금이 지나치게 높아 자본의 효율성이 떨어져 주가가 저평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태광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11배로 동일업종 평균 34.64배를 훨씬 하회하고 있다.

이 밖에도 롯데칠성과 롯데푸드 등 소비재를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롯데 계열사들도 높은 유보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본금이 68억원에 달하는 롯데칠성과 롯데푸드는 각각 2조4000억원과 7600억원의 유보금을 쌓아두고 있었다. 반면 배당은 시가의 0.4% 미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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