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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NS기업 일제히 급락··· 네이버, 나스닥 조정 ‘유탄’ 맞나

글로벌 SNS기업 일제히 급락··· 네이버, 나스닥 조정 ‘유탄’ 맞나

등록 2014.04.08 14:33

김민수

  기자

글로벌 SNS기업 일제히 급락··· 네이버, 나스닥 조정 ‘유탄’ 맞나 기사의 사진


거침없이 질주하던 네이버의 주가가 심상찮다. 3월초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추진력을 상실한 모습을 보이더니 최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하락 여파까지 겹치며 연일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도 향후 네이버 주가 향방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대표상품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세가 여전해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단기간 급등으로 형성된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특히 네이버의 주가가 7일 하루에만 6% 넘게 급락하면서 이 같은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5만1000원(6.46%) 내린 7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20일 8% 넘게 빠진 이후 올해 최대 낙폭이다. 동시에 최근 3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6일 기록한 사상최고가 대비 17.61% 하락한 수치다.

최근 네이버의 주가 하락은 미국증시에서 기술관련주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이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 막판부터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4일(현지시간) 기록한 2.60%의 낙폭은 최근 2개월래 최대치다.

특히 고평가 논란에 휩쌓였던 인터넷·소프트웨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4일 하루동안 페이스북의 주가는 4.61% 하락했고 구글과 트위터도 각각 4.59%, 2.07% 약세를 보였다.

미국증시에서 관련 업종이 거품 논란에 휩싸이며 조정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당 기업들과 뚜렷한 동조화 현상을 보였던 네이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네이버는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업체 왓츠앱을 인수한 이후 글로벌 SNS업체들의 주가 흐름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 IT·바이오주에 대한 조정이 길어질 경우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해 연관성이 짙은 네이버의 주가가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네이버 주가의 단기 상승폭이 컸다는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미국증시에서 고평가주 관련 조정이 확대되면 네이버 주가에 대한 재평가 작업도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장전문가들은 네이버의 최근 약세는 연초 급격한 상승세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에 불과하며 추가 상승 모멘텀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잠시 쉬어가는 구간”이라며 “구조적인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일본시장에서의 꾸준한 성장과 대만과 태국을 중심으로 한 게임 매출 호조세, 수익모델 다변화 등의 요인으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라인의 일순증가입자수도 최근 90만명 수준까지 확대된 점도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해 1% 내외의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후 12시55분 현재 네이버의 주가는 전날보다 8000원(1.08%) 오른 74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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