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방안 이후 주택시장 온도차 ‘뚜렷’

등록 2014.04.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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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택시장 분위기 어둡고 분양시장은 활기

지난 2.26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이후 기존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는 한국감정원 주간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4일 기준 경기 아파트 매맷값이 30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해 -0.02%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0.0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도 동 기간 보합세를 보였고 서울 역시 상승폭이 크게 둔화돼 0.02%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분양시장은 1순위에서 마감하는 단지가 속출하는 등 오히려 활기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에 청약에 들어간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는 1순위에서 577가구 모집에 2159명이 몰리면서 평균 3.74대 1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분양한 광주·전남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은 평균 3.02대 1, 대구 침산 화성파크드림은 무려 평균 38.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1순위 마감 단지들이 속출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분양 앞둔 신규 분양에 수요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미분양도 빠르게 소진됐다.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골드파크Ⅱ’는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문의전화가 폭주 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캐슬 골드파크Ⅰ 청약에서 떨어진 분들의 문의전화가 많다”면서 “롯데캐슬 골드파크Ⅱ는 전 물량보다 조망권 등이 더 뛰어나고 전세대가 중소형으로 이뤄져 관심도도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에 시공하는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과 고양시 삼송지구 ‘삼송2차 아이파크’도 최근 2~3개월 동안 계약이 크게 늘었다. 현재 계약률이 90% 이상 넘어섰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셋값 상승에 지친 실수요자가 집 마련에 나서면서 새 아파트인데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수도권은 최근 4~5년 간 신규 공급이 적어 실수요자들의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자료=리얼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