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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채권단 부글부글···자산매각 촉구

동부그룹 채권단 부글부글···자산매각 촉구

등록 2014.04.04 09:43

최재영

  기자

금융당국 예의주시 향후 조취 취할수도

채권단이 끝내 동부그룹에 경고를 날렸다. 특히 김준기 회장에 대해서도 경영권까지 정조준하고 “‘오너십’에 그만 집착하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금융당국도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향후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그룹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근 구조조정 중인 동부그룹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을 제대로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매각을 위임하고 다른 행위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 회장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산은은 “동부그룹은 현재 유동성 위기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상황에서도 자기가 이룬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김준기 회장이 너무 오너십에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은이 이같이 불만을 드러낸 것은 최근 동부그룹의 행태 때문이다. 산은은 최근 동부제출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하나로 묶어 포스코에 매각하자고 동부그룹에 제안했다.

제안은 포스코가 인천공장 지분을 최대 30%까지 매입하고 나머지는 산은이 투자하는 방식이다. 동부발전당진은 포스코가 우선매수협상권을 가지는 것이다.

이같은 방식에 동부는 다른 매수자가 많다는 이유로 제한경쟁 입찰방식을 진행하겠다고 산은에 통보했다.

이에 산은도 “참을때 까지 참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자 동부는 오히려 “채권단이 헐값에 동부그룹을 쪼개어 팔고 있다”며 불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도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지원 중단이나 대출금 회수 등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강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더이상 진행할 수 없다면 산은으로서는 다른 행위를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이같은 상황을 에의주시하고 있다.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또다른 동양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는게 금융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지금도 시장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 동부그룹이 자구계회안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다면 금융당국에서도 손놓고 지켜보지만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동부그룹 고위 임원들을 금감원으로 불러 자구계획안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STX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힘들어 하고 있지만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그런데 동부그룹만 버티고 있어 금융시장에서도 불안한 요소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동부하이텍 매각을 포함한 3조 원 규모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내놓았다.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동부익스프레스, 당진발전소(동부발전당진), 동부제철 인천공장, 당진항만 등을 매각하는 안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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