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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한진해운·KT, 적자에도 임원연봉 ‘펑펑’

삼성SDI·한진해운·KT, 적자에도 임원연봉 ‘펑펑’

등록 2014.04.03 09:48

수정 2014.04.03 09:49

강길홍

  기자

매출 기준 100대 기업 중 22곳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등기임원에게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100위권 안에 드는 국내 기업 중에서 삼성SDI·한진해운·KT 등 22곳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1 미만이면 벌어들인 돈보다 내야 하는 이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이들 기업은 지난해 등기임원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매출 100대 기업 중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SDI(17억6000만원)다.

이자보상배율이 -7.3인 삼성SDI는 지난해 1276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고 이자비용으로 173억원을 썼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해 20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김영식 이사는 10억2800만원을 받았다.

이자보상배율이 -0.8인 한진해운도 등기임원에게 평균 14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17억원, 김영민 전 사장은 23억9100만원(퇴직금 18억6800만원 포함)을 받았다.

한진해운은 영업손실 7076억원을 냈고 이자비용으로는 3897억원을 썼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 급감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0.8로 떨어진 KT도 등기임원들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했다. 특히 이석채 전 KT 회장은 퇴직금 11억5300만원을 포함해 29억7900만원을 받았다.

GS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1조314억원, 이자비용은 1022억원에 달했지만 오너일가인 허창수 GS 회장에게 17억2700만원, 허명수 부회장에게 6억3500만원을 지급해 지탄을 받고 있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9억7400만원), LG전자(8억5100만원), 동국제강(7억1000만원), 대한항공(7억100만원), 두산인프라코어(6억8900만원)가 이자를 감당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등기임원에게 지급된 연봉이 적지 않았다.

매출 100대 기업 중 지난해 기준으로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미포조선이었다. 이자비용은 비교적 낮은 7억2000만원이었지만 영업적자가 2058억원 발생하자 이자보상배율이 -286.3까지 떨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17.3)의 이자보상배율이 두 번째로 낮았고 GS건설(-10.1), 삼성SDI(-7.4), 현대산업개발(-4.4), 대한전선(-3.1), OCI(-3.1)가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이자로 가장 많은 돈을 쓴 매출 100대 기업은 대한항공(4374억원)이었고 현대상선과 KT의 이자비용도 각각 4336억원, 4129억원에 달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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