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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10년, 대한민국 지도를 바꾸다

KTX 10년, 대한민국 지도를 바꾸다

등록 2014.04.01 08:48

성동규

  기자

안전성·정시성 세계 최고누적 이용객 4억1400만명총 운행거리 지구 6000바퀴

KTX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10년이 흘렀다. 시속 300㎞로 달리는 KTX는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화 등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실제 KTX 정차역을 중심으로 혁신도시가 조성되는 등 국토 균형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자체 기술력 확보로 경쟁력을 키워 국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KTX 10년을 맞아 속도혁명을 통해 대한민국 지도를 바꾼 KTX의 역할을 집중조명하기로 했다. <편집자 주>

사진=코레일 제공사진=코레일 제공


KTX(Korea Train eXpress) 1일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2004년 세계 5번째로 개통한 KTX는 시속 300km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년간 KTX 누적이용객은 4억1400만명으로 전 국민이 8번 이상 이용한 셈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만명으로 개통 초기 7만20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KTX 총 운행거리는 2억4000만km로 지구를 6000바퀴 달린 거리다. 1일 운행횟수는 232회로 개통 초기 132회에 비해 100회 증가했다.

최다 이용구간은 서울~부산으로 KTX 전체 이용객의 13.7%(1일 2만명)를 차지했다. 서울~동대구 11.1%(1만6000명), 서울~대전 7.8%(1만2000명) 비중을 보였다.

KTX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대한민국의 관문 서울역이다.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역은 천안아산역과 광명역으로 나타났다. 서울역은 하루 평균 7만5000여명이 이용, 개통 초기 2만2000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천안아산역과 광명역 1일 평균 이용객도 개통 초기 각각 3900명, 5900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만6000여명과 2만명으로 이용객이 약 3~4배 이상 늘어났다.

KTX 수송수입도 괄목할 만큼 늘었다. 2004년 5512억원(8개월)으로 시작, 2007년 최초로 1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 1조3853억원, 2013년에는 1조60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레일 전체 수입의 35.3%를 차지한다.

◇KTX가 바꿔놓은 생활양식=KTX는 대한민국의 사회·경제·문화를 비롯한 국민 생활의 패턴을 바꿔놨다. 수도권과 지방간 시간거리를 단축해 KTX를 이용한 통근족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KTX 개통 전 수원까지가 생활권이었다면 KTX는 대전까지 확장했다. 특히 천안아산, 오송은 서울생활권으로 묶였다. 특히 KTX를 타면 서울역에서 30분 만에 도착하는 천안·아산은 ‘서울시 천안구’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KTX 정기권 발매 매수를 봐도 2004년 8202매(연간누적)에서 2013년 71770매(연간누적)로 10년만에 약 9배 증가했다. 2014년 3월(3월 한달간 판매수치) 현재 약 7000명이 매일 KTX로 출퇴근(통학)하는 셈이다.

덩달아 KTX 정차역에 자리한 회의실도 인기다. 역사 회의실은 교통 접근성이 좋아 기업, 학교, 협회 등에서 회의수요가 급증했다. 이용객이 2005년 4000명에서 2013년에는 37만명으로 100배 가까이 급증했다.

코레일은 2009년부터 이용객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국 회의실 예약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KTX의 차별화된 서비스=KTX 이용고객 편의를 위한 승차권 발매 방식도 꾸준히 진화했다.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예약·인쇄하는 ‘홈-티켓’을 시작으로 2005년 ‘e-티켓’과 2006년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SMS-티켓까지 혁신은 계속됐다.

2010년에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승차권 예매 앱(APP) ‘코레일 톡’을 선보여 언제 어디서나 승차권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8년 자가발권 서비스 도입 당시 전체 발매매수 중 20%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59.5%까지 증가했다. 특히 ‘코레일톡’은 승차권 예매 수단 가운데 36%를 차지할 정도로 늘었다.

2006년 KTX 1호차를 영화객실로 개조해 ‘세계 최초 달리는 개봉관’인 KTX시네마를 도입 매년 개봉 영화를 상영해 1석 2조의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2012년에는 세계 최초로 300km의 KTX 열차내에서 LTE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KTX 특실의 품격 높은 서비스와 독서문화 조성을 위해 KTX 내 미니도서관을 운영해 이용객에게 여행, 레저, 문화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코레일은 앞으로 빅 데이터 활용 등을 통한 고객 성향 파악으로 한발 앞선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고 감성기반 비즈니스 홈페이지 운영 등 고객을 이해하는 ‘감성기반 서비스’를 도입을 준비 중이다.

◇KTX ‘제2의 도약’ 준비=코레일은 올해 상반기 개통 예정인 KTX 인천공항 직결운행과 함께 호남고속철도, 동서고속철도 건설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의 속도혁명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레일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철도운영 경험과 핵심 안전 역량을 앞세워 외국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세계 5번째 고속철도를 운영 기술을 보유한 이점을 적극 활용, 세계 철도시장으로 진출해 국익증대에 기여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대륙철도 시대를 철저히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고속철도 시장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세계철도시장 규모가 연간 111조원 수준의 초대형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발표와 함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한 코레일은 대륙횡단열차 꿈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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