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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한국의 메디치家’ 꿈꾼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한국의 메디치家’ 꿈꾼다

등록 2014.03.25 10:00

수정 2014.03.25 17:22

이주현

  기자

인문학 전파 연간 20억원 지원, ‘전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지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사진=신세계그룹 제공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인간과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는 인문학 전파에 매년 20억원을 지원하며 ‘한국의 메디치 가문’으로 발돋움한다.

‘메디치가(家)’는 지난 15~17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약 300년 간 지속적으로 인문학과 문화 예술을 후원해 르네상스가 꽃 피우는데 기여한 대(大)상인 가문이다.

마키아벨리, 단테 등 수많은 사상가와 인문학자를 발굴했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라파엘로 등 수많은 화가를 후원하는 등 인류 역사상 문화 예술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그룹이 인문학 전파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사람이 중심이 되고 바탕이 되는 인문, 예술, 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경영 이념이 자리잡고 있다.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업으로서, 나아가 인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전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게 비전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 “유통업의 미래는 시장점유율인 마켓셰어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를 높이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 해왔다.

신세계그룹이 이번에 매년 20억원 가량씩 지원하는 인문학 전파는 △인문학 소양을 갖춘 미래의 예비리더 양성 △전국민 대상 인문학 지식 나눔 △우수 인문학 컨텐츠 발굴·전파 등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신세계그룹은 “인문학의 가치와 본질에 충실해 어떠한 시련과 도전에 흔들리지 않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즉 대한민국의 핵심(Core)를 단단하게 함으로써 ‘뿌리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사철(文史哲·문학, 역사, 철학)뿐만 아니라 음악과 문화예술에 대한 폭넓은 관심이 유통에 감성적 요소를 가미하는 동력이 된다는 것이 정용진 부회장의 지론 이다.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인문학의 의미와 역할을 역설한 것.

정 부회장은 4년 전 경영일선 전면에 나서면서 인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 활동을 확대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2010년부터 6개 점포 문화홀에서 고객 초청 콘서트 를 연간 100회 안팎 열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은 최근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 6개 점포 문화홀에서 클래식 콘서트를 여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10억원을 지원하 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의 최고 가치인 ‘고객제일’에도 인문학의 중요성이 담겨 있다. 정 부회장은 “고객제일은 단순히 고객을 친절하게 편히 모시는 게 아니라, 비즈 니스의 핵심이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를 인문학 전파의 원년으로 삼고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었다.

신세계그룹이 가장 먼저 대학생들에게 눈을 돌린 것은 그들이 취업난 속 스펙 쌓기에 매몰돼 정작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이 마련한 청년 영웅 양성 프로그램인 ‘지식 향연’은 뿌리가 튼튼한 청년 영웅’을 슬로건으로 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인문학 청년 영웅들이 향후 재능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에 게 인문학 멘토로서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문학 소양을 전파하는 미래의 예비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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