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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올해 선임 사외이사 40% ‘권력기관’ 출신

10대그룹, 올해 선임 사외이사 40% ‘권력기관’ 출신

등록 2014.03.10 16:28

최원영

  기자

청와대·장차관·검찰 등 ‘방패막이’로 전락 우려

10대 재벌그룹 계열 93개 상장사가 올해 주총 결의를 통해 선임하는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이 전직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부정과 비리를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가 오히려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재벌닷컴은 총수가 있는 10대 재벌그룹 상장사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또는 신규 선임하는 사외 이사는 일부 중복사례를 포함해 모두 126명이라고 9일 밝혔다.

출신 직업별로는 교수가 전체의 38.1%인 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인 22명, 공무원 11명과 장·차관 6명, 판·검사 11명과 변호사 5명, 국세청 9명, 금융감독원 3명, 공정위 3명 등이다.

이 중 청와대 등 정부 고위관료나 국세청, 공정위, 금감원, 사법당국 등 소위 ‘권력 출신’은 46명으로 전체의 36.5%에 달했다. 특히 재선임을 제외한 신규 선임 사외이사만 따질 경우에는 전체 69명의 40.6%인 28명이 권력 출신으로 분류됐다.

삼성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SK계열사인 SK가스는 나란히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LG상사는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은 SK텔레콤 사외이사로, 정동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은 롯데케미칼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LG는 윤대희 전 대통령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고 SK가스는 신현수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재선임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허용석 전 관세청장을, 한화는 황의돈 전 육군 참모총장을 각각 택했다.

지방 국세청장들과 금감원 출신들도 대거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내부 임직원 출신 등 그룹 관계자도 다수였다.

옛 재무부 출신 관료를 일컫는 일명 ‘모피아’ 출신도 다수가 사외이사로 신규선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손해보험이 이상용 전 예금보험사장을 사외이사로 올렸고 GS리테일이 신동규 전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삼성전기가 권태균 전 조달청장을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선임한 권력 및 그룹 관계자 출신 사외이사의 수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가 12명, 현대차가 10명, 삼성이 6명, 한화가 5명, LG가 4명, 두산이 3명 등의 순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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