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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위안부’ 직접 거론···일본 정부 비판

윤병세 ‘위안부’ 직접 거론···일본 정부 비판

등록 2014.03.05 20:25

성동규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우리 외교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명시적으로 직접 제기하면서 최근 일본의 과거사 왜곡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장관은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 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외교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comfort women(위안부)’라고 직접 지칭, “역사적 진실을 외면한 반인륜적 처사”라고 밝혔다.

그는 “21세기 현재에도 분쟁 하 성폭력 문제가 악화되는 것은 과거에 발생해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진행중인 문제와도 관련된다”며 “그 실증적인 사례가 바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는 한국과 중국 동남아, 네덜란드 등 피해국들고 일본 간 양자간 문제일 뿐 아니라, 인류보편적 인권 문제”라며 “여전히 살아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유엔 차원에서 이뤄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국제적 여론을 언급하며 “이러한 유엔 인권 메커니즘은 대부분 일본 정부의 책임인정, 정부차원의 책임있는 조치, 올바른 역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는 20여년 전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정부 대변인의 담화마저 부인하려고 그 작성경위를 다시 검증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 장관은 “이는 한평생을 당시의 끔찍한 기억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감내해온 세계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다시한번 짓밟는 것”이라며 “역사적 진실을 외면한 반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처사”라고 질타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21세기인 지금도 무력분쟁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 분개한다’고 하면서 ‘여성이 빛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노력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중적 태도”라고 꼬집었다.

앞서 정부는 2012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버 위안부 문제를 우회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당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전시 성폭력은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인간 존엄성과 고결함에 대한 모욕이며 유엔과 회원국들은 여성 보호와 피해자 구체, 배상, 가해자 처벌을 통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작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지난 세기 분쟁과 전쟁 중 발생한 성범죄 피해자들의 고통과 괴로움은 지금도 계속된다”면서 “인권 차원에서 피해자 명예를 회복하고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들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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