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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4-02-27 17:12

수정 :
2014-02-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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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김원홍의 ‘잘못된 만남’…동반몰락 불렀다

1998년 첫 만남 이후 신뢰관계 쌓아…수천억원 투자하고 한푼도 못받아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09년부터 재벌 총수에 대한 양형이 강화된 후 처음으로 실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실형이 확정됐다. 이들의 기구한 운명은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과의 ‘잘못된 만남’에서 비롯됐다.

27일 대법원이 회삿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에 대해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은 원심에서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로 자유의 몸이 됐다. 김 전 대표는 SK그룹 회삿돈을 김원홍 전 고문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번 사건의 또다른 주인공인 김 전 고문 역시 별건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실형 판결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011년 검찰 수사로 시작된 SK사건이 총수 형제의 동시 실형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마무리됐다. 최 회장으로서는 김 전 고문과의 잘못된 만남을 후회해야 하는 처지다.

◇손길승 회장 소개로 처음 만나=최 회장의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김 전 고문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윤곽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지난 1998년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당시 SK그룹 회장)의 소개로 김 전 고문을 알게 됐다. 당시 최 회장은 상속세 납부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김 전 고문은 최 회장의 자금 120억원을 단기간에 800억원으로 불려주며서 최 회장의 환심을 샀다.

이후 최 회장과의 만남이 잦아진 김 전 고문은 주가와 환율을 비롯해 미 연방준비위원회(FRB)의 금리까지 예측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김 전 고문의 뛰어난 투자 능력과 식견에 최 회장이 신뢰를 보내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가족들과 왕래할 정도로 사이가 가까워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최 회장은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김원홍씨가 나를 위해준다고 생각했고 나를 위해주는 사람을 싫어할 이유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최 회장이 SK사건 수사 초기에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김원홍씨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쌓았고 세상 동정에도 눈을 뜨게 됐기 때문에 돈을 잃었지만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진술한 것도 이러한 신뢰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같은 신뢰가 쌓이면서 결국 최 회장은 김 전 고문을 통해 지난 2005년부터 선물투자를 시작해 총 6000억여원을 맡겼다.

◇동생몫 챙기기 위해 투자 나서=하지만 지금가지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김 전 고문은 2008년 2월까지 투자금을 반환하기로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두사람 사이에 다툼도 생겼다.

그때마다 김 전 고문은 최 회장에게 또다시 신통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그의 마음을 붙잡았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스스로 “뭐에 홀렸던 것 같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김 전 고문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잭팟을 터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하이닉스 인수 과정과 최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SK C&C 사장 결정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고문은 하이닉스에 대해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2~3년 안에 최소 2조원 이상의 이익이 나오고 최고 4조5000억원까지 이익이 날 수 있다’고 평가했고 ‘SK C&C를 상장하면 단기간에 상장가(3만원)의 두배가 넘는 7~8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 전 고문의 이 같은 능력 때문에 최 회장은 수천억원을 투자해 한푼도 돌려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또다시 투자에 나섰다.

특히 최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게 된 SK그룹 계열사 펀드자금 횡령 사건도 김 전 고문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김 전 고문은 최 회장에게 투자금을 송금받기 위해 그룹펀드 조성을 추전하고 펀드 투자금을 선지급을 요청했다. 이 같은 행위가 결국 횡령의 덫이 됐고 최 회장을 감옥으로 가게 만들었다.

한편 최 회장이 김 전 고문에게 투자를 지속했던 이유는 아버지인 故최종현 회장의 작고 당시 상속에서 배재된 동생 최 부회장에게 일정한 몫을 챙겨주기 위해서였다.

최 회장은 항소심 공판에서 “적당한 상속을 받지 못한 동생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고 김원홍씨에게 투자를 이어갔던 것도 수익금으로 동생 몫을 챙겨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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