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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오 형지 회장 ‘글로벌’, 박순호 세정 회장 ‘내실 다지기’

최병오 형지 회장 ‘글로벌’, 박순호 세정 회장 ‘내실 다지기’

등록 2014.02.20 12:50

수정 2014.02.21 09:44

김보라

  기자

패션업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온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과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이 각각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좌로부터)최병오 패션그룹 회장,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좌로부터)최병오 패션그룹 회장,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해외 사업에 주력하고 하고 있는 반면, 박 회장의 경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최병오 회장은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내실을 다졌다면 올해 해외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여섯 번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활발한 해외 비즈니스를 펼쳐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강조하고 있는 현장중심 경영전략을 실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 스위스 본사와 아시아 상표권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대만·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한류 열풍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을 전개해 단 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만에 진출한 캐주얼 브랜드 샤트렌도 올해까지 10개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박순호 회장은 내실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세정은 서울 대치동 사옥을 준공한 지 10여년 만에 확장 공사를 통해 인근의 흩어져 있던 사업부를 한데 모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운영비를 축소시키고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주력 사업인 웰메이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국 380개나 되는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 1월까지 150개점이 교체됐으며 연말까지 300개점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유통망을 전국 400여개로 확대해 매출 5000억원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온 만큼 두 오너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두 업체는 올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패션그룹형지는 에리트베이직·바우하우스·우성 I&C 등 굵직한 업체들을 인수합병하면서 지난해 1조30억원의 매출을 기록,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세정도 2012년에 이어 지난해 매출은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경상도를 기반으로 자수성가한 국내 패션기업 대표란 공통점을 가진 박 회장과 최 회장은 최근 몇년 동안 중복된 사업 분야에서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다”며 “하지만 올해는 다른 사업전개 방향을 보이고 있다. 두 업체의 올해 사업이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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