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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받아들인 전경련··· 중견련과 마찰 예고

중견기업 받아들인 전경련··· 중견련과 마찰 예고

등록 2014.02.13 07:12

최원영

  기자

중첩되는 회원사 계속 늘 듯··· 전경련 내 중견기업 한계론까지

전경련 회관 전경.전경련 회관 전경.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견기업을 회원사로 받아들였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의 갈등이 예고되는 가운데 대기업집단인 전경련과 중견기업 회원사간 내부 모순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개최해 54개 기업 및 단체를 받아들였다. 대기업의 목소리만이 아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이번부터는 중견기업들도 다수 포함됐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하나투어, 삼일회계법인 등 서비스 분야의 대표기업들과 파리바게트로 유명한 SPC, 스타벅스 등 다양하다.

문제는 이중에 중견련 회원사들도 다수 있다는 점이다. 부회장단인 패션그룹 형지를 비롯해 회원사인 제니엘, 하나마이크론, 한미반도체 등이 이번에 전경련 회장단에 가입했다.

이들은 전경련과 중경련에 모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규정상 다른 협회에 중첩 가입하더라도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양측의 입장이다.

이와관련 중견련 관계자는 “이번에 중견련 회원사 15~16개 정도의 업체가 전경련 회원사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겨우 중견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까지 왔는데 다소 허망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회원사들의 선택이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만약 전경련이 계속적으로 중견기업들을 받아들여 중견련에 타격이 온다면 결국 다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의 중견기업 회원사 확충이 큰 흐름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견기업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전략적인 가입은 가능하겠지만 회원 활동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이유에 대해 “중견기업들이 대기업들의 집단 속에 들어가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며 “중견기업이 전경련에 들어간다고 해서 대기업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결국 자신들의 목소리를 누가 더 잘 대변해주는 지를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부분적으론 연결돼 있지만 또 한편으론 갈등관계에 있다”면서 “만약 상충되는 의견이 나왔을 시 전경련이 과연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는 뻔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경련이 서로 다른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목소리를 모두 들을 순 없다”며 “결국 내부적 모순관계에 휩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의 기업들에 회원가입 문호를 개방해 다양한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회원사는 계속적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며 올해 얼마나 더 받아들일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로 이익관계가 다를 수 있다는 경제계 일각의 우려에 대해 “중소기업과의 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중견기업과 대기업간 갈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업계별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이 취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결국 대기업 집단을 대변할 수 밖에 없는 전경련의 한계에 대한 지적에는 “전경련으로서는 회원사인 중견기업의 의견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면서 “만약 상충되는 부분이 발생한다면 조율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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