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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가격 인상폭, 물가 상승률 훨씬 웃돌아”

“식품업계 가격 인상폭, 물가 상승률 훨씬 웃돌아”

등록 2014.02.11 18:11

박수진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1일 최근 제품 가격을 올린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폭이 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2012년과 2013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각각 2.2%, 1.3%였으나 롯데칠성음료·코카콜라음료·삼립식품·크라운제과가 올린 가격 인상폭은 6%를 넘는다.

최근 제품가격을 인상한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2012년 영업이익률은 7.7%,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8.9%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스스로 가격 인상의 근거로 밝힌 인건비도 지난해 3분기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2012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조사 결과 펩시콜라는 201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평균 소비자가격이 74.1%가 올라 가격이 급등했다.

코카콜라음료 역시 2012년 영업이익률은 8.9%,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9.3%로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201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평균 소비자가격이 48.9%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 모두 높은 영업이익률 이면에는 소비자가격의 지속적인 인상이 있었던 셈이다.

삼립식품 영업이익률도 최근 3년간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11년 4월부터 샤니 및 호남샤니 제품의 대부분을 직접 판매해 2011년 대비 2012년 매출액이 27.6%, 영업이익이 68.8% 상승하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2011년 4.0%, 2012년 6.6%, 지난해 3분기 6.1%로 2011년 이후 계열사 판매처 통합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

크라운제과도 2012년, 2013년 3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7.5%, 7.9%의 높은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할만한 경영 악화 요인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협의회 측은 “기업들은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재무상황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이나 경영혁신, 내부적인 원가절감 노력보다는 손쉽게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마진을 유지·증가시켜 온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한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의 상당수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거나,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갖는 등 호의적인 시장 상황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기업은 정확한 산출근거 없이 원가 인상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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