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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난해 실적, 황창규號 갈 길 보여줬다

KT 지난해 실적, 황창규號 갈 길 보여줬다

등록 2014.01.28 19:12

수정 2014.01.29 11:40

김아연

  기자

황창규 KT 신임 회장이 주주총회 직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KT 제공)황창규 KT 신임 회장이 주주총회 직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KT 제공)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KT 회장에 선임된 가운데 KT가 영업이익 적자전환을 기록하며 첫 출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신임 황 회장은 취임직후 조직개편과 인사개편을 단행하고 자신을 비롯한 임원 임금을 삭감하면서 KT 대수술에 들어갔지만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황 회장이 가야할 길이 명확하게 드러난 셈이다.

KT는 2013년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조2145억원, 영업손실 1494억원, 당기순손실 30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지난해 총 영업이익도 8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감소했다.

매출 역시 23조8106억원으로 0.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816억원으로 83.6%나 줄어들었다.

이러한 실적악화는 유선매출 감소와 더불어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선분야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5조965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무선분야에서도 실적악화를 메꿔주지 못했다.

실제 무선분야는 지난해 두 차례 영업정지를 당하며 매출액(6조9765억원)이 전년 대비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KT의 자회사들을 모두 포함한 연결기준이 아닌 통신만의 별도 기준으로 따졌을 때의 영업이익 감소는 -67.5%로 344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4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 역시 4.9% 하락한 17조9371억원이었다.

결과적으로 KT의 황창규호가 해결해야할 실적문제는 통신사업자의 본업무인 통신사업 강화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황 회장은 취임직후 인사말을 통해 KT를 1등 통신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황 회장은 27일 주총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직후 “오늘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며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남보다 먼저 제공하고 ICT 기반의 융합서비스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T는 황 회장의 이런 뜻에 따라 올 한해 통신사업 경쟁력 회복과 비용구조 혁신에 주력하며 미래 성장성 확보와 향후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27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마무리하고 28일 오전 분당사옥에서 새로운 임원진들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대책회의에서 황 회장은 “현재 KT는 핵심인 통신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된데다 비통신 분야의 가시적 성과 부재,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으로 인해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KT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막중한 소명을 받은 만큼 사활을 걸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통신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통신을 기반으로 융합서비스를 선도하여 1등 KT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신임 CEO와 함께 뼈를 깎는 비장한 자세로 당면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등 미래 ICT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로 재도약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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