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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체제 출범···통신 대표기업 명함 되찾나(종합)

KT 황창규 체제 출범···통신 대표기업 명함 되찾나(종합)

등록 2014.01.27 16:34

수정 2014.01.27 17:27

김아연

  기자

KT 황창규 체제 출범···통신 대표기업 명함 되찾나(종합) 기사의 사진


황창규 신임 KT 회장이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KT는 27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소재 KT연구개발센터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회장 후보를 13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황 회장의 임기는 2017년 정기주주총회일까지 3년이다. KT는 황 회장이 정식으로 회장직에 오름에 따라 표현명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를 끝내고 경영 정상화에 돌입하게 됐다.

주주총회를 진행한 표현명 사장은 황 회장의 추천 이유에 대해 “CEO추천 당시 수많은 후보자 중에서 황창규 후보자가 모든 면에서 우수한 역량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로 이끈 전문 경영인으로 앞으로의 경영활동이 기대된다고 표 사장은 강조했다.

주총장에 모인 몇몇 주주들 역시 경영혁신 황 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과반수 이상이 황 회장의 선임을 박수로 찬성했다.

주총장에 참석한 한 주주는 “삼성전자에서부터의 경영성과 등을 익히 들어왔다”며 “앞으로 경영혁신을 통해 KT를 크게 키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의결직후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저를 KT 수장으로 선출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KT의 성공스토리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기업, 창의적 아이디어로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국민기업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를 위한 방안으로 통신을 중심으로 한 융합서비스를 강조했다. 이석채 전임 회장이 ‘탈통신’을 선언하며 가장 기본인 통신 분야의 수익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직원들에게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과 임원 수를 대폭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주주총회 직후 사내 방송을 통해 “현재의 위기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며 “지원 부서를 축소해 임원 수를 대폭 줄이겠다”고 개편의지를 드러냈다. 황 회장은 조만간 새로운 조직개편안과 인적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 모두 직원과의 고통분담에 솔선수범을 하겠다는 의지다.

대신 각 부서장에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행사한 권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것이 황 회장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현장으로 조직과 인사, 재원이 모이는 현장중심 경영을 펼치겠다”며 “숨은 인재들을 찾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합리적 인사 운영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잠들어 있는 1등 DNA를 되살려 KT인의 자긍심과 명예를 되찾아야 할 때”라며 “KT인의 자부심과 열정이 다시 끓어오를 수 있도록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0여일간 주변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KT의 상황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현장 중심의 경영과 권한 위임으로 직원들이 일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고 신바람 나는 1등 KT를 만들어 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KT 내부 직원들 역시 황 회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오전에 취임사에서 1등 KT를 만들고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게 하겠다는 말이 나왔는데 직원들 모두 서로 다시 힘내보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황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조직개편안 등의 중요안건들을 논의하고 있으며 오는 28일에는 취임 후 처음 맞는 실적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KT의 경우 지난 4분기 LTE 가입자 상승을 이끌며 선방했지만 일각에서는 실적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제 갓 취임을 통해 KT를 맡은 황 회장이 앞으로 조직개편과 실적개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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