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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시장 50년 만에 2조원 ‘돌파’

국내 라면시장 50년 만에 2조원 ‘돌파’

등록 2014.01.27 10:03

수정 2014.01.27 17:26

박수진

  기자

국내 라면시장 50년 만에 2조원 ‘돌파’ 기사의 사진


국내 라면시장이 사상 처음 2조원 고지(출고가 기준)를 넘었다. 지난 1963년 국내에 라면이 처음 소개된 이후 50년 만이며 1998년 1조원을 웃돈 이래로는 15년 만이다.

농심은 지난해 전체 라면시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1조 9800억원) 대비 1.5% 성장한 약 2조1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모디슈머가 일으킨 ‘짜파구리’ 열풍에 신라면블랙, 참깨라면, 불닭볶음면, 팔도비빔면 등 각 사의 ‘전략제품’이 시장을 창조하고 확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서로 다른 제품을 섞어먹는 트렌드는 이른바 ‘국물없는 라면시장’을 만들면서 각 사의 제품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초부터 거세게 불었던 ‘짜파구리 열풍’은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짜파게티는 지난해 누적 매출 순위에서 안성탕면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으며, 너구리도 연 매출 1000억원의 파워브랜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오뚜기는 전략제품인 참깨라면(16위)의 인기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라면업계 2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도 같은 해 10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연간 판매순위 19위에 올랐다. 팔도 역시 여름철 전략제품 ‘팔도비빔면’을 8위 (2012년 13위)에 올리며 비빔면 최고 전성시대를 누렸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는 하얀국물라면이 빠진 자리를 각 사의 전략제품과 모디슈머 소비 트렌드가 대신 메꿨다”면서 “세계 라면 소비가 지난 2012년 최초로 연간 1000억개를 넘어섰고 한국도 2조원대 시장에 진입하는 등 국내·외 라면시장은 더디지만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소비 트렌드를 잘 반영한 제품이 전체 파이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며 “기름에 튀기지 않은 저칼로리 건면 제품이나 다양한 맛의 신개념 용기면들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때 국내 라면시장은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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