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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해외사업 마구잡이式 투자 부채 키웠다”

[공기업 개혁]가스공사“해외사업 마구잡이式 투자 부채 키웠다”

등록 2014.01.21 08:53

수정 2014.01.21 10:15

조상은

  기자

부채 15년간 7배 급증해외투자 잘못이 원인수요예측 실패도 한몫全사업 구조조정 필요

한국가스공사의 재정상태는 부채비율이 380%를 넘어설 정도로 최악이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한국가스공사의 자산은 1997년 4조5000 억원에서 40조6000억원으로 80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부채도 3조8000억원에서 32조 3000억원으로 749% 늘었다. 문제는 부채 대부분이 금융부채 (24조3261억)라는 사실이다.

특히 1년 이내에 갚아아 하는 단기부채(6조906억원)의 비중 만 28.4%에 달해 부채가 심각 한 수준이다.

금융부채가 자산의 절반을 차지해 차입금 의존도가 높다. 가스공사의 재 무구조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가스공사의 부채는 지 난 15년간 매년 평균 15.3%씩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08 년 이후 급증했다. 2008~2012 년 부채 증가율은 연평균 29.8%로 총 268.9%에 달했으 며, 2008년에는 무려 9조1208 억원(104%) 뛰었다.

부채 급등은 원료비 연동제 유보금 급증, 국내천연가스 공급 확대사업 추진, 해외투자 자 금 소요 등에 기인했다.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사업 정책이 부채 급증으로 나타난 것 이다.

실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2008년부터 2013년 6월까지 에너지공기업의 해외투자 재 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가스공사 는 552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해외투자개발 자금의 회수율 감 소도 가스공사 부채를 가중시킨 원인으로 분석된다.


감사원 감사에서 4752억원 을 투자해 5794억원을 벌어들이며 회수율 121.9%를 달성 한 2008년을 정점으로 2009년 109.4%, 2010년 70.2%, 2011 년 31.2%, 2012년 23.1%로 매년 하락했다.

수천억원에서 수십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도 본전은 커녕 오히려 손해만 입었다.

코가스(kogas) 호주 와 코가스(kogas) 캐나다의 경 우 누적 손실이 각각 542억원, 2236억원에 달했다.


천연가스 수요 예측을 실패 한 것도 부채 증가에 한몫 한 것 으로 지목받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0~2014년까지 국내 가스 수요가 연 1.1% 증가하고 2015~2019년까지 연 3.1%, 2020~2024년까지 연 4.1%로 늘어날 것으로 가정하는 등 발 전용 천연가스 장기 전망을 과 다 산정하며 부채를 키웠다.

감사원은 당시 “정부의 천연 가스 수급계획보다 자체 전망치 를 과다하게 산정해 필요 이상의 물량을 도입하면서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고 지적 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이에 따라 해외사 업의 전면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재무여건을 고려해 투자사업의 시기와 규모를 조정할 방 침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 자효율성을 높이고 관리시스템을 개선해 해외사업 내실화를 꾀해 부채를 줄여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13개국에서 탐사 5개, 개발 10개, LNG 도입연계 7개, 해외배관사업 4개 등 총 26개 유·가스전 사업을 진 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내 용을 담긴 경영정상화계획이 소관 부처 산업통상자원부의 문턱 을 넘지 못하면서 가스공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12월, 올해 1월 두차례 걸쳐 정 상화계획을 제출했지만 두번 다 퇴짜를 당한 것.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반년 이 지나도록 아무런 대책이 나 오지 않은 것은 문제고 실망스 러운 부분이 있다”며 가스공사에 이달 안으로 다시 제출할 것 을 주문했다.

산업부의 가스공사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는 있지만 난국을 헤쳐나갈 뾰족한 묘수가 없어 가스공사는 답답해 하고 있다.

그나마 윤상직 장관 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장기 마스터플랜을 요구한 만큼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해외자산매각의 원점 재검토가 현재 가스공사에 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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