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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등록 :
2014-01-14 14:32

기업 ‘접대비’, 중소기업 수익성 악화 주범

기업의 접대비 부담이 중소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벌닷컴이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통계청, 중소기업청이 집계한 기업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접대비는 6조6000억 원이었다.

이는 같은 시점 우리나라 전체 기업 360만2476개사(종업원 1인 이상)가 올린 매출액 3천450조8000억 원의 0.19%를 차지하는 규모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접대비는 2009년 5조6000억 원(매출 대비 0.22%), 2010년 6조1000억 원(0.21%), 2011년 6조4000억 원(0.2%)을 기록, 평균 0.2%를 유지하고 있다.

대기업의 매출 대비 접대비 비율은 2009년과 2010년 0.09%, 2011년과 2012년 0.08%로 감소세를 유지한 반면 중소기업의 접대비 비율은 2009년 0.43%, 2010년 0.41%, 2011년 0.4%, 2012년 0.41%로 대기업보다 평균 5배 높았다.

접대비 규모도 대기업이 2009년 1조5000억원, 2010년 1조6000억원, 2010년 1조7000억원, 2012년 1조8000억원인데 비해 중소기업은 2009년 4조1000억원, 2010년 4조4000억원, 2011년 4조7000억원, 2012년 4조8000억원으로 배 이상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시장 경쟁구도에서 ‘을(乙)’의 위치인 중소기업이 일감을 수주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접대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높은 접대비 부담이 판매관리비(판관비) 상승으로 직결되면서 결국 중소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2012년 기준 대기업은 매출 2261조8000억원, 영업이익 105조5000억원으로 영업이익율이 평균 4.7%를 기록했으나, 중소기업은 매출 1천188조9000억원, 영업이익 36조2000억원으로 영업이익율이 평균 3%에 그쳤다.

특히 접대비 규모는 제조업이 2009년 2조원, 2010년 2조2000억원, 2011년과 2012년 2조4000억원인데 비해 비제조업은 2009년 3조6000억원, 2010년 3조8000억원, 2011년 4조1000억원, 2012년 4조2000억원으로 평균 80% 이상 많았다.

한편 ’접대비’는 회사의 영업활동과 관련해 접대, 교제, 사례 등의 명목으로 거래처에 지출하는 금전 비용이나 물품이며, 세법상 일정 한도 내에서 기업의 손비처리가 가능한 항목이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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