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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인정 않는 대통령···올해도 작년처럼?

野 인정 않는 대통령···올해도 작년처럼?

등록 2014.01.07 10:40

이창희

  기자

기자회견서 언급 無··· 野 “선전포고로 받아들인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가진 취임 첫 기자회견을 두고 긍부정적인 갖가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해 내내 갈등을 빚었던 야당과의 관계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를 24번 언급하는 동안 야당이나 야당의 주장은 조금도 입에 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야당이 주야장천 앞세우고 있는 경제민주화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고, 국민대통합 역시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이것 저것 위원회만 만들어서는 성과를 볼 수 없다”며 “이미 구성돼 있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촉구하고 있는 특검 도입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오히려 “지난해 국정원 댓글 논란 등으로 1년이 갔다”며 “이제는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우리가 함께 미래로 나갔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올해는 다른 생각 말고 우선 경제회복 시키고 국민 삶의 안정과 편안함과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어가는 기틀을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덧붙여 다시금 ‘경제’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이 같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집권 2년차부터 야당에 밀리지 않겠다는 결심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철도노조 파업도 마무리된 데다 새해부터 강한 추진력을 드러내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은 그간 급락하던 지지도를 다시금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집권 1년차에 고전을 면치 못한 박 대통령이 2년차라고 해서 국정 운영의 동력이 더 생겼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지금처럼 야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천명한 공공부문 개혁과 경제 활성화는 야당의 협조 없이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철도·의료 등 민영화 논란과 함께 가해질 야권의 대여(對與) 공세는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층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야권의 한 초선의원은 “경제 살리기를 구실로 야당의 무조건적인 침묵과 복종을 강요하는 느낌”이라며 “일종의 선전포고를 한 셈이니 우리도 대응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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