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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세밑인사’마무리···‘신상필벌’에 초점

[포커스]재계 ‘세밑인사’마무리···‘신상필벌’에 초점

등록 2013.12.29 09:48

수정 2013.12.29 09:55

안민

  기자

현대차그룹, 기초역량 강화오너 일가 승진 축소

재계의 연말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 기업들은 국내 내수 경기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을 고려해 인사의 세부 지침과 규모는 달랐지만 성과주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글로벌 경쟁에 대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실한 세계 경제 시장의 흐름을 잡기 위해 세밑 인사에 대한 기준은 명료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대해서는 그에 맞게 보상하고 부진하면 책임을 묻는 것이다.

우선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신임 인원들을 배출했다. 그룹 전체 임원 승진인사 대상자 475명 중 삼성전자 소속이 226명(48%)을 차지한 것이다.

LG그룹 역시 실적이 부진했던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을 교체하되 휴대전화 사업의 선전을 이끈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장은 승진 발령했다.

SK그룹도 이번 연말 인사에서 임원 승진자 141명 중 사상 최고 실적을 낸 SK하이닉스에서 43명이 대거 배출됐다.

현대차그룹은 기초역량 강화를 연말 인사에 화두로 제시했다. 낙관하기도 비관하기도 어려운 내년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본에 충실히 하자’는 원칙을 담은 것이다.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실적을 보이려면 연구개발 인력에 역점을 둬야 된다고 판단, 그룹 전체의 임원 승진자 419명 중에서 43.4%(182명)를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서 선정했다.

삼성그룹과 SK그룹도 연구 개발에 많은 인력을 투입했다. 삼성인 경우 연구 개발 분야에 임원 승진자가 지난해 105명 보다 14% 늘어난 120명이, SK는 신규 임원의 63%를 이공계에서 뽑으며 기술 중심의 인사 철학을 제시했다.

하지만 재계는 올해 인사에서 오너 일가 승진은 대대적으로 단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건희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승진만이 화두가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다음 달 5일부터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대표이사 부사장을 겸직하고 조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부장도 승진하지 않았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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