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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불복 1년 얻은것은 국민의 눈물

[기자수첩]대선불복 1년 얻은것은 국민의 눈물

등록 2013.12.13 09:10

수정 2013.12.13 11:15

강기산

  기자

대선불복 1년 얻은것은 국민의 눈물 기사의 사진

최근 포털사이트에 정치를 검색해보면 유난히 많이 보이는 단어가 있다. 바로 ‘대선불복’이다.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가고 있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대선불복이라는 틀에 갇혀 끊임없이 정쟁만 벌이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정권 출범 초기 앞다퉈 민생을 살리겠다고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제스처만 취했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놓고 대선불복 논란에 휩싸여 민생은 뒷전으로 내팽개쳤다.

게다가 지난 9월 야심차게 시작한 박근혜 정부의 첫 정기국회는 식물국회의 정수를 보여줬다. 정기국회 기간동안 여야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비롯해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며 마지막날에 이르러서야 고작 34건의 법안을 부랴부랴 처리하는 무책임한 모습만을 보였다.

정치인들이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던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에 관한 대부분의 법안은 논의조차 못한채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법안뿐 아니라 예산안 처리 역시 큰 고민이다. 이미 내년도 예산안 심사 기간은 지났다. 여야가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지만 크고 작은 갈등 속에 해를 넘길 공산이 크다.

새누리당은 대선불복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덮으려고만 한다. 뿐만 아니라 의혹이 제기되면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방에만 열을 올린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민생을 챙긴다는 초심은 헌신짝처럼 내팽겨 버린 채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사과만 요구하고 있다.

민심이 양승조·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술렁이니 이번에는 청와대까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양 의원의 발언이 도가 지나치다며 철저한 책임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 홍보수석이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자신은 아니라고 부정했다.

만약 이 홍보수석이 눈물을 흘렸다면 국민들에게 동정심을 자극했다기 보다는 반감의 마음만 들게 한 것 같다. 정작 눈문을 흘려야 할 사람은 당의 이익을 위해 싸우고 있는 정치권으로 인해 소외 받고 고통 받는 국민이 아닐까 싶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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