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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5년 만에 전계열사 ‘자산재평가’...왜?

두산그룹 5년 만에 전계열사 ‘자산재평가’...왜?

등록 2013.12.12 07:57

윤경현

  기자

두산그룹 5년 만에 전계열사 ‘자산재평가’...왜? 기사의 사진

두산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이 자산재평가는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위기에 있는 그룹내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알려졌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은 그동안 외형적으로는 성장을 해왔지만 계열사인 건설과 중공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성이 저조해 그룹 차원의 현금흐름 창출력이 위축됐다.

이에 두산 고위 관계자는 “현재 그룹 자산재평가를 검토중이다”며 “대외적으로 자산재평가에 대해 확대 해석을 금지해달라”고 말했다.

두산이 5년만에 자산재평가를 검토중인 주 원인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STX와 동부, 동양 계열 사태로 유동성 위기 기업에 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두산이 현금 유동성이 떨어진 이유는 2011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500억의 자금을 두산건설에 지원했다.

또 2013년 2월에는 두산중공업의 주 사업인 자산 5700억원 규모의 배열회수보일러 사업을 두산건설에 넘겼다. 4월에는 그룹일가와 두산중공업이 참여하는 4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지원했다.

이러한 두산 차원의 두산건설에 대한 지원으로 부채비율은 222%에서 150%대로 낮췄다. 하지만 이러한 부채 저하는 건설 수주 등으로 인한 영업활동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이 아니라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평가에 설득력이 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두산의 재무평가 검토는 이미 그룹내 현금유동성이 떨어진 상황에 대외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한 정해진 수순이라”고 말했다.

자산재평가는 지난 98년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2000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정부에서 자산재평가를 허용했지만 2001년부터 금지됐다. 2008년 말 다시 풀리면서 두산 계열사들이 자산재평가를 일제히 실시했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대개 자산 가격이 올라가면서 자본(자본잉여금)도 늘어나 부채비율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이 낮아지면 재무구조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두산이 재무재평가 검토는 계열사 두산건설을 지속적을 끌고갈 것이라는 의지와 같다”며 “두산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경우 계열사들의 부채비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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