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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장하나·양승조 ‘꼬투리’···국정원 개혁특위 파행

與, 장하나·양승조 ‘꼬투리’···국정원 개혁특위 파행

등록 2013.12.10 14:32

이창희

  기자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의 발언에 반발한 새누리당이 국정원 개혁특위를 거부하며 파행으로 몰고 가는 분위기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를 다시금 비판하고 나섰다.

국정원 개혁특위 여당 간사인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오늘 10시로 예정됐던 국정원 업무보고를 무기한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의 발언 때문에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할 수 없다”며 “여야 간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여건이 안 된 상황에서 국정원 업무보고를 받고 새로운 논쟁거리를 만드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의원에 대한 제명결의안을 오늘 제출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개인적 서면 사과나 원내부대표 사퇴 정도의 미미한 꼬리자르기식 조치만으로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못박았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이성을 잃고 현직 대통령을 저주하기까지에 이르렀다”며 “이런 민주당이 대한민국 제1야당이라니 크나큰 국가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고 거들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강경 대응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정원 특위 수용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국면을 반전시키고 다시금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특위 이후에도 특검 도입 요구를 거두지 않는 야권에 대해 강력히 맞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은 당혹스런 기색을 나타내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국정원 특위 야당 간사인 문병호 의원은 “새누리당이 아침에 갑작스레 국정원 업무보고 의사일정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해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4자회담에서 어렵게 마련한 특위를 내팽개치겠다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가 든다”며 “이런 일방적인 의사일정 파기는 여당의 무책임한 본색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힐난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핑계로 국정원 개혁 특위를 거부하고 간사 협의를 중단한 것은 너무한 억지가 아닌가”라며 “누가 보더라도 상식적인 조치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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