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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회장 ‘승부’ 들어간 3인방

신한금융 차기회장 ‘승부’ 들어간 3인방

등록 2013.12.09 13:13

수정 2013.12.09 14:18

박일경

  기자

한동우·이동걸·홍성균 ‘3파전’한동우 現회장 vs 신한 前임원 구도한 회장 연임 유력···새얼굴 등용될 수 있단 분석도“회장 선임과정 불공정 논란···신임회장 선출 뒤 조직내부 후유증 예상돼”

신한금융지주의 신임 회장 후보군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사진 왼쪽부터 한동우 현(現) 신한금융 회장, 이동걸 전(前)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신한금융지주의 신임 회장 후보군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사진 왼쪽부터 한동우 현(現) 신한금융 회장, 이동걸 전(前)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후보자 간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동우 현(現)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 성공이냐 아니면 예상을 깬 새로운 얼굴의 등장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신한금융의 신임 회장 후보군은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6일 회장 후보 면접자를 한 회장과 이동걸 전(前)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으로 결정했다.

당초 알려진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이재우 신한카드 부회장이 “면접에 불참하겠다”며 회장 후보 사퇴 의사를 표명한 때문이다.

이로써 신한금융 차기 회장 경쟁은 현 회장과 신한금융 계열사 부회장을 지낸 두 명의 전직 임원 간의 ‘3파전’ 구도로 형성됐다.

특히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서 행장은 은행에 충실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부회장도 회추위에 후보직에 뜻이 없음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행장과 이 부회장은 계열사의 현직 경영자 신분으로 한 회장과 후보 경쟁을 벌이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2명이 물러남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로 지명된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회추위는 복수의 외부기관을 통해 평판조회를 벌인다. 회추위는 오는 11일 오후 4시 각 후보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서울시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면접을 실시하게 된다.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이 선정되며 12일 열릴 이사회에서 신한금융 신임 회장 후보로 단수 추천된다.

우선 한동우 현 회장의 경우 ‘현직 프리미엄’이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차기 회장직에 대한 도전 의지를 강하게 밝힌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한 회장에게 대적할 후보로 거론된다. 이 전 부회장은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캐피탈 대표, 굿모닝신한증권 대표 등을 거쳐 신한금융의 경영 전반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우선 ‘새인물론’은 이 전 부회장의 가장 큰 지지 논거다. 이 때문에 이 전 부회장과 같은 새로운 인물이 등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금융인 모임을 주도한 전력이 있는데다 지난 6월 KB금융지주 회장 선출 때에도 후보로 거론된 바 있어 정치권을 등에 업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은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거치면서 재일동포 주주들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특별히 한쪽으로 치우친 성향이 없는 중립적 인사란 평가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을 떠난 지 오래됐다는 약점이 있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현직 회장의 프리미엄을 가진 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결국 나머지 두 사람은 차기 회장 선출과정의 유효 경쟁을 만들기 위한 ‘들러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회장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신임 회장 선출 뒤에도 신한금융 조직 내부의 후유증이 뒤따를 전망이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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