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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변화’보다 ‘안정’···박종석, 부진 속 사장 승진

LG전자, ‘변화’보다 ‘안정’···박종석, 부진 속 사장 승진

등록 2013.11.27 17:45

수정 2013.11.27 17:46

민철

  기자

큰 이변은 없었다. 실적 부진 책임론으로 이번 LG전자 인사는 대대적 인적쇄신이 관측됐지만 오히려 승진폭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LG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1명, 상무 신규선임 27명 등 총 44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를 다소 웃도는 것으로 실적부진으로 인한 인적쇄신보다는 승진을 통한 활력소를 불어넣는 인사로 평가된다.

당장의 큰 변화가 본류의 사업에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고, 사업의 연속성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LG전자도 “내년 경영환경이 위기라는 인식 하에, 직면한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시장 선도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스마트폰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MC사업본부의 지난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3분기 797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다 매출도 3조454억원으로 2분기(3조1231억원)보다 2%나 줄었다. 지난 8월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인 G2의 판매실적이 반영됐던 터라 시장의 실망감도 컸다.

LG전자는 박 부사장의 사장 승진에 대해 ‘G시리즈’ 등 시장 선도 제품으로 사업의 근본 체질을 강화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적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올 들어 MC사업본부가 내놓은 ‘G2’ 등은 해외서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을 누르고 최고 평가를 여러 차례 받아 직원 사기를 키웠다. 휘는 플렉시블 스마트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이번 박 사장의 승진은 변화보다는 사업을 안정시키겠다는 구본무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MC사업본부에서는 박 사장을 포함해 9명의 승진자가 나왔으며 이는 사업본부 중 가장 많은 승진자를 배출한 셈이다.

최근 구본무 회장이 임원 세미나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실행력에 대해서는 비록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인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 인사로 풀이된다.

아울러 LG전자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 역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미래,육성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 확보와 경영 시스템 최적화로 사업성과 극대화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만 TV 등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장은 교체됐다. 신임 HE사업본부장에는 (주)LG 시너지팀을 이끌어온 하현회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맡겼다. 하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TV, 모바일, IT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성과를 인정받은 뒤 지난 2년간 LG 시너지팀을 이끌었다.

이번 LG인사는 스마트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제품 개발에서는 성과가 있다고 판단한 반면 TV는 제품 개발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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