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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유럽공략 신무기는 ‘초고장력 강판’

정몽구 현대차 회장, 유럽공략 신무기는 ‘초고장력 강판’

등록 2013.11.26 07:00

수정 2013.11.26 17:28

윤경현

  기자

신형 제네시스와 함께 현대차그룹 ‘초고장력 강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관심은 수입차 일색인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수입차와 정면 대결 할 ‘국산차의 자존심’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을 정도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주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현대하이스코 당진 제2냉연공장 등을 방문해 초고장력 강판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품질을 점검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주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현대하이스코 당진 제2냉연공장 등을 방문해 초고장력 강판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품질을 점검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25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 헬기를 타고 현대제철 자동차 강판공장과 현대하이스코 냉연 2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주요 자동차 강판 설비를 돌아보고 생산중인 강판 품질을 직접 점검했다.

정 회장은 26일 신형 제네시스 신차발표회를 앞두고 신차에 공급되는 초고장력 강판 생산라인을 살피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신차발표회를 앞두고 당진에 내려간 일은 극히 드문 일이라면서 정 회장이 초고장력 강판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정 회장은 지난달 독일 오펜바흐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에서 “앞으로 출시할 신형 제네시스는 모든 기술을 집약해 만든 최첨단 럭셔리 세단으로 유럽의 명차들과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정 회장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정답은 초고장력 강판에 있다. 신형 제네시스 차체에 적용된 강도 60kg급 이상 초고장력 강판 비율은 51%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유럽 수입차의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 20~30%대 초반 비율을 차지한다. 신형 제네시스가 유럽 프리미엄 세단에 비해 2배 가까운 비율을 적용한 것이다.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한층 단단하면서도 무게는 10% 가량 가벼워 차량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연비를 개선하는 등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이 유럽차와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프리미엄 세단이라 자부심을 가질만한 이유다.

최근 신형 제네시스를 테스트한 한 드라이버는 “여러 수입차를 테스트 해봤지만 신형 제네시스의 주행성능과 와인딩은 수입차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며 “차체의 강성은 수입차 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었다.

유럽과 미국시장을 겨냥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유럽 고급차 브랜드들이 안방시장을 지키고 있는 상황일 뿐만 아니라 소형차 중심의 판매에서 프리미엄 세단 출시로 인한 텃새 또한 예상된다.

하지만 신형 제네시스는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현대차는 디자인에서부터 주행성능, 안전성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시켜 개발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는 i10과 같은 소형차 시장을 공략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유럽에 판매될 신형 제네시스로 프리미엄 시장까지 함께 공략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초고장력 강판은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협업을 요청할 정도의 고급 강판이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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