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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진출 48년 만에 1천억달러 수주 ‘금자탑’

현대건설, 해외진출 48년 만에 1천억달러 수주 ‘금자탑’

등록 2013.11.25 11:04

김지성

  기자

현대차그룹 편입 후 저가수주 지양 등 수익개선
55개국 총 781건 수주, 글로벌 건설사 자리매김

자료=현대건설 제공자료=현대건설 제공


국내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해외수주 누계 1000억달러’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를 계기로 국내 건설사 최초 해외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48년여 만이다.

현대건설은 22일 중남미지역에서 14억달러 규모 초대형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해 해외수주 누계 1010억527만달러를 기록, ‘해외수주 누계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수치는 11월 현재 국내 건설업계 해외수주 전체 누계 5970억달러의 약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종사 해외수주 누계 2위 금액인 485억달러와는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중동 547억달러(54%), 아시아 319억달러(32%), 아프리카 72억달러(7%), 중남미 38억달러(4%), 독립국가연합(CIS)·북미 등에서 34억달러(3%)를 각각 수주했다.

또 공종별로는 플랜트 300억달러(30%), 토목환경 255억달러(25%), 전력 247억달러(24%), 건축 208억달러(21%)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현대건설은 현재 세계 55개국에 진출, 781건에 이르는 해외 공사를 수주했다. 2010년과 2012년에는 업계 최초 해외수주 연간 100억달러(약 11조원)를 넘겨, 연 해외공사 수주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자료=현대건설 제공자료=현대건설 제공

앞으로 현대건설은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상품·신성장동력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조직 및 기획·영업·기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 신재생, 오일 샌드(Oil Sand) 등 신성장 동력사업 진출에 힘쓰면서 민자발전(IPP)과 LNG 관련사업,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시설 개발 등과 물·환경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성장분야와 관련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원천기술 확보, 설계·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통한 기술사업화 등 단계적으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첫 해외수주 ‘태국 고속도로’에서 ‘중남미 정유공장’까지

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에서 540만달러 규모 빠따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다.

이후 1966년 베트남에 진출해 수주행진을 이어갔으며, 1960년대 말 괌, 호주, 파푸아뉴기니, 알래스카 등에 차례로 진출해 매년 수억달러 규모 해외 수주고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1975년 바레인 조선소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중동 진출의 닻을 올렸다. 이듬해 당시 우리나라 1년 정부예산의 25%에 달하는 9억3000만달러 규모 사우디 주베일산업항 공사를 수주했다.

1980년대 초반 싱가포르 마리나센터 건축공사 수주 등 동남아 시장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1982년 해외공사 누적수주액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현대건설의 첫 중동 진출 공사인 바레인 조선소 공사 현장. 사진=현대건설 제공현대건설의 첫 중동 진출 공사인 바레인 조선소 공사 현장.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 수주를 본격화했다. 1999년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공사 2·3 단계를 수주한 데 이어 2002년에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공사 중 최대 규모인 16억달러 이란 사우스파 4·5 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2006년 UAE에서 제벨알리 컨테이너터미널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수주 누적액 500억달러를 달성하고, 2008년에는 카타르에서 21억달러 규모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 단일공사로는 최대 규모 해외공사 수주기록을 세웠다.

2011년에 UAE에서 한국형 원전의 최초 수출 기록이 된 31억달러 규모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그해 해외수주 110억달러를 기록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연 해외수주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2012년에 쿠웨이트에서 21억달러 규모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수주 누적액 9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올해 11월 14억달러 규모 중남미지역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하며 1000억달러 돌파의 대기록을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주 경쟁력 향상과 신시장·신사업 진출 확대, 개발사업 가시화 등 해외시장·공종 다변화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해외부문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해 해외매출은 65%까지, 해외수주는 75%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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