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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이화경 부부, 오리온 등기이사 사임···속내는?

담철곤·이화경 부부, 오리온 등기이사 사임···속내는?

등록 2013.11.14 18:16

이주현

  기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담철곤 오리온 회장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그룹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오리온은 강원기, 담철곤 대표이사 체제에서 강원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오리온의 대주주이자 담철곤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도 함께 이사직을 내려놓았다.

다만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오리온을 제외한 계열사 등기이사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단독체제로 오리온을 이끌게 된 강 대표이사는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오리온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을 거쳤으며 2010년부터 오리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업계는 이화경 부회장과 담철곤 대표이사의 등기이사직 사임과 관련 동양그룹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오너에 대한 책임이 강화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오리온 측은 “총괄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담 회장이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면서 “실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더 강화시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담 회장은 지난 4월 3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판결 받은 바 있다.

담 회장은 고가 미술품을 법인자금으로 매입해 자택에 장식품으로 설치하고, 람보르기니 등 고급 외제 승용차를 계열사 자금으로 빌려 사용하는 등 총 226억원을 횡령하고 74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 2011년 6월 기소됐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에 대한 검찰수사와 정부의 경제민주화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너들이 그룹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성격이 짙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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