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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변종 SSM 철수하겠다”···불찰 공식 사과

[국감]정용진 부회장 “변종 SSM 철수하겠다”···불찰 공식 사과

등록 2013.11.01 19:13

이주현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사진=김동민 기자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사진=김동민 기자

“변종 SSM(기업형 슈퍼마켓) 사업을 중단하겠다. 국민 앞에 약속드리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변종 SSM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간판 부착이나 유니폼, 포스(결제·물품관리시스템) 지원, 경영지도를 하는 사업은 일체 진행하지 않겠다”며 “기존 점에 대해서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모두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종 SSM으로 불리는 상품공급점 사업은 영세상인들에게 이마트의 경쟁력을 나누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시작했다”며 “이렇게 사회적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정 부회장은 또한 “지역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의원들의 자문을 받아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만들어 보겠다”며 “향후 상품 공급 사업 또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SSM은 변종 기업형 슈퍼마켓 형태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SSM(기업형 슈퍼마켓)은 대형마트보다 작고 일반 동네 수퍼마켓보다 큰 유통매장으로 개인 점포를 제외한 대기업 계열 슈퍼마켓을 지칭한다.

하지만 변종 SSM은 개인 사업자가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상품을 공급받고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지만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관련 상호를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 부회장의 발언에 착오가 있어 ‘이마트가 SSM사업과 상품공급 사업을 접는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는 해프닝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이마트는 “상품공급업 사업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이마트로 오해할 수 있는 간판 부착·유니폼 및 POS 지원·경영지도를 대행해주는 변종 SSM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또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기존점도 간판 부착·유니폼 및 POS 지원·경영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의원들은 “추가 출점을 완전히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정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정 부회장은 “답변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하고 증인에 섰다”며 “앞서 발언한 것들은 모두 사실이며 지켜갈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이마트와 신세계푸드가 13년 동안 거래해 온 중소납품업체의 기술을 빼앗아 제품 이름이 똑같은 복사품을 만들어 직접 공급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영식 민주당 의원은 “신세계푸드가 중소납품업체의 제품을 카피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지만 미투 제품은 업계 관행이라며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며 “조사 결과 카피한 내용이 있다면 관계자를 문책하고 협력사에게는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부금과 온누리상품권 구입 등 사회적 책임 소홀에 대한 지적에는 “직접 챙기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적극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지난달 15일 국감에서 논란이 된 허인철 이마트 대표의 답변 태도에 대해서는 “허인철 대표의 부적절한 행동과 불성실한 답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직원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제 책임이 크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정 부회장은 “지난 20년동안 경영수업을 받아오면서 기업의 최고 덕목은 철저한 준법정신으로 소비자에게 해법을 찾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준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소비자보다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국민을 위한 신세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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