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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장관 출신 두 통신 CEO ‘이석채-이상철’ 엇갈린 명암

정통부 장관 출신 두 통신 CEO ‘이석채-이상철’ 엇갈린 명암

등록 2013.11.01 09:32

김아연

  기자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석채 회장은 배임 혐의에 따른 검찰 조사로 향후 회장직 유지 여부가 불투명해진데다 이번 3분기 실적까지 나쁜 반면 이상철 부회장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3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석채 KT 회장(왼쪽)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석채 KT 회장(왼쪽)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상철 부회장은 지난 8월 진행된 주파수 경매에서 1.8GHz 황금주파수를 획득하지 못하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실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3분기에 유·무선 수익 증가에 힘입어 1492억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 직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2조8792억원을 기록하고 당기순이익도 755억5700만원으로 흑자 전환해 외형과 내형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당초 KT가 경매에서 1.8GHz 대역의 인접대역 주파수를 획득해 광대역 LTE를 조기에 출시했지만 경쟁력 감소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새로 망을 구축해야하는 2.6GHz 대역을 가져가면서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광대역 LTE 출시가 늦어져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었다.

그러나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TE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3.8%, 직전 분기 대비 11.1% 증가한 655만명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무선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도 전년 동기 대비 10.5%, 직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3만4495원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김성현 LG유플러스 금융담당 상무는 지난 28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광대역LTE 효과가 실적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주변에서 우려하고 있는 만큼의 경쟁력 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우리도 LTE-A가 진행되고 있고, 이통3사 중 80MHz의 가장 많은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에게 어필했던 부분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속도 등 네트워크 부분이 고객에게 체감할 수 있을 만큼 효과를 주려면 차별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서비스가 존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T의 경우 파격적인 조건의 ‘2배 프로모션’과 광대역 LTE 출시에도 불구하고 단독 영업정지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무선수익이 감소했다.

KT의 31일 실적발표에 따르면 KT의 무선분야는 무선단말 판매 관련 매출 하락 등으로 매출이 감소해 전년동기 대비 2.3% 하락한 1조7138억원을 기록했다. ARPU도 전분기(3만1615원) 대비 0.9% 하락해 3만1332원으로 떨어졌다.

유선분야 매출도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1조 4,624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7.3% 하락한 5조734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석채 회장이 회사를 흔드는 음해세력이 문제지 회사 경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결과다.

문제는 이 회장의 악재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현재 배임과 노동탄압, 낙하산 인사 의혹 등으로 국회와 시민단체, 노조 등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고 참여연대의 고발건으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도 이미 한차례 당했다.

여기에 검찰이 이석채 KT 회장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경영진의 거액계좌를 다수 발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취 문제가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정통부 장관 출신 통신 CEO인 이석채 회장과 이상철 회장은 서로 비슷한 점이 많지만 최근 실적발표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들의 말년은 매우 다른 결과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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