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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효성家 사금고?···조석래 회장 등에 1조2000억 대출

[국감]효성캐피탈, 효성家 사금고?···조석래 회장 등에 1조2000억 대출

등록 2013.10.30 16:29

민철

  기자

효성 오너家에 대한 대출 논란을 촉발시킨 효성캐피탈이 지난 10년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에 1조2000억원 가량을 대출해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은 3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은 지난 2004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조 회장 등에 모두 1조2341억을 대출해줬다.

이중 효성캐피탈이 조 회장의 세아들인 현준·현문·현상 씨에게 대출해준 금액은 598회에 걸쳐 4152억원에 달했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은 240회에 걸쳐 1766억원을 대출받았으며, 둘째 아들인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은 196회 1394억원을, 셋째아들인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 부사장은 162회에 걸쳐 991억원을 대출받았다.

오너 일가 외에 고동윤·최현태 ㈜효성 상무의 경우 효성캐피탈에서 총 37번에 걸쳐 714억3000만원을 대출받았다.

효성캐피탈은 효성그룹 계열사에도 상당 규모의 대출을 해줬다. 노틸러스효성 4455억7000억원, 효성 108억6000만원, 효성도요타 844억6000만원, 두미종합개발 143억3000만원 등 15개 계열사에 358회에 걸쳐 8049억8000만원이다.

이와 관련해 민 의원은 “이들 계열사에 대한 대출도 결과적으로 조석래 회장과 조현준·조현상 아들로 이어지는 조 총수 일가에 다시 입금된 차명거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감원과 국세청·검찰 등의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효성캐피탈은 한 마디로 ‘차명거래를 위한 거대한 사금고’ 역할을 했다”면서 “이같은 사금고를 막기 위해서는 ‘차명거래 촉진법’으로 전락한 금융실명제법을 차명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조 회장은 다음달 1일 예정된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이 통보돼 있지만 벌써부터 출석하지 않을 조짐이 있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져 오고 있다”면서 “조 회장은 반드시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효성캐피탈이 사금고로 전락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효성측은 “계열사에 대출해 준 8000억은 업무용 대출일 뿐 1조2000억 대출은 과대포장된 것”이라며 “나머지 4000억도 10년간 대출 연장 누적분까지 포함돼 이 부분도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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