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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경제지표 경기 악화하나

오락가락 경제지표 경기 악화하나

등록 2013.10.30 16:37

수정 2013.10.30 16:38

조상은

  기자

정부 일회성 요인일 뿐 애써 태연국내외 경기상황 나빠 문제될 수도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2.1% 하락하면서 경기 회복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상승세를 띠고 있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경제 회복을 자신했던 정부로서는 당혹스러운 대목이다.

정부는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그린북(최근 경제 동향) 10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의 회복조짐이 강화되고 있다”며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최근까지 고용시장 안정, 성장률 상승, 소비자심리 호전 등 각종 경제지표가 상승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정부 경기지표 악화에 긴장 = 정부는 광공업생산이 큰 폭으로 주저앉은 것에 대해 지난달 자동차 파업, 추석연휴 효과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일 뿐 10월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척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경기 지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광공업생산 지표 하락을 일회성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을 좌우할 있는 대외적 변수에 따른 경기 악화 가능성이 상존해 있어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우선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국내 수출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 경기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주택시장과 제조업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미국 경제 회복세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것도 경기회복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시이사,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5의 경제성장 성장률 둔화 역시 경기 회복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저성장 지속과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로 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종원 IMF이사도 “세계경제 성장과 고용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면서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일부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시장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다” 경고했다.

◇다급한 정부 정치권 읍소, 기업 투자 달래기 =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경기 흐름이 악화하는 등 세계 경기 상황이 예상과 달리 저조한 상황에서 경기 지표가 정부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서 내년 3.9% 성장을 기대했던 정부는 다급해졌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정치권에 경제 활성화 법률 조속 처리를 촉구한 것이나,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대 그룹 사장단과 만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한 것 등은 경기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로 확정한 것은 이제까지 발표한 각종 경제 활성화 법안의 통과를 전제한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경기상황을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현재의 국내외 분위기로는 경기 회복보다 악화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진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상황을 볼 때 경제지표가 일시적으로 악화했다는 판단보다는 상승세가 꺽였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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