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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동양사태 ‘靑서별관 회의’ 3차례 열렸다”

[국감]産銀 “동양사태 ‘靑서별관 회의’ 3차례 열렸다”

등록 2013.10.29 14:48

박일경

  기자

“1차례뿐” 금감원장 말과 달라···논란 예상

동양그룹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대책회의인 ‘서별관 회의’가 세 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당초 동양그룹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대책회의가 단 1차례 열렸을 뿐이라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한국산업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기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홍기택 산업은행장은 지난달 1일과 22일, 그리고 이달 6일 등 총 3차례에 걸쳐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감원장,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홍 행장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회 정무위의 한국산업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동양사태의 대책을 논의한 ‘청와대 서별관 회의’가 주된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최근 두 달 동안 3차례나 열린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산업은행 국정감사 자료에는 ▲지난 9월 1일 ‘동양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의 유동성’ ▲9월 22일 ‘동양그룹 계열사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10월 6일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주요 계열사의 동향’ 등 3차례 회의가 있었다는 것.

같은 당 이상직 의원은 “9월 1일 회의에는 경제부총리도 참석해 동양사태를 논의한 만큼 동양사태와 관련한 서별관 회의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9월 22일 회의에서 동양그룹 5개 계열사가 9월 30일과 10월 1일 중에 법정관리 신청을 할 것을 미리 알았던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김 의원도 “9월 1일 서별관 회의에서 오리온그룹의 주식담보 제공이 성립되면 동양에 대한 자금지원에 들어가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는데, 오리온이 예상과 달리 전격적으로 담보 제공을 안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산업은행을 통한 지원 검토 방안이 무산된 게 아니냐”고 캐물었다.

같은 당 이종걸 의원 역시 산업은행장 취임 이후 고교 선후배 사이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만난 적이 있는지, 동양시멘트 자금지원 요청을 받았는지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홍 행장은 “현 회장이 은행에 9월 4일 예방해 30분 면담했는데 구체적으로 얼마를 지원해달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기업어음(CP) 발행이 문제된 회사와 거래할 수 없어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별관 회의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지원방안 검토 여부를 요청받은 것은 있다”며 “(오리온의 지원 검토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답변했다.

이어 “산업은행의 주거래회사가 동양시멘트인데 타계열사 부채상환 목적일 가능성이 있을 때는 할 수 없다고 그 자리에서도 말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수현 금감원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서별관 회의 참석을 부인하다가 산업은행이 홍 행장의 회의 참석 사실을 인정하자 마지못해 “8월 중·하순경 한 번 만났다”고 입장을 바꿔 위증 논란을 초래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최 원장이 조원동 경제수석과 신제윤 금융위원장, 홍 행장과 함께 청와대에서 9∼10월 중 3차례 만나 동양그룹 사태를 논의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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