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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복귀, 정준양 체제서는 힘들다

[흔들리는 포스코]‘1조 클럽’ 복귀, 정준양 체제서는 힘들다

등록 2013.10.24 19:35

정백현

  기자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이 연결기준 6328억원, 단독기준 4427억원에 머물며 4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포스코는 24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7% 줄어든 15조15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5640억원에 그쳤다.

포스코 단독기준 실적으로는 매출 7조4113억원, 영업이익은 442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6.5%에서 올해 3분기에는 4.2%로 2.3%포인트 줄었다. 단독기준 영업이익률도 6.0%로 지난해 3분기(9.4%)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포스코의 1조 클럽 재진입이 연거푸 실패하고 연결기준 영업이익률도 5%대를 하회하자 업계 안팎에서는 철강 시장의 불황 등 외부 요인보다 정준양 회장의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조 클럽’ 복귀, 정준양 체제서는 힘들다 기사의 사진

가장 큰 문제는 개별기준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너무 크다는 점에 있다.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지표(8194억원)과 비교할 때 46%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거의 절반이 떨어져 나간 셈이다.

반면 업계 2위 현대제철은 올 3분기 1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와의 감소폭이 포스코보다 적은 35.2%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의 감소폭 역시 현대제철이 29.8%(전망치 기준)에 이르는 것에 반해 포스코는 36.6%가 줄어들어 포스코의 수익성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률 감소폭은 더 뚜렷하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까지 큰 폭의 등락 없이 5~6%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것과 달리 한때 영업이익률 10%대를 육박했던 포스코는 지난해와 올해 영업이익률 사이 간극이 3%포인트대에 이른다.

이같은 포스코의 실적 악화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정준양 회장의 책임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 포스코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음에도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이렇다 할 대안 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유독 포스코의 실적 하락폭이 크다는 점은 회사 수익성 개선에 대한 정준양 회장의 의지 존재 여부를 묻게 하는 부분”이라며 “회사의 수익성 악화와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해서는 정 회장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계 안팎에서 ‘정 회장이 물러나면 포스코도 1조 클럽에 복귀할 것’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재무 건전성도 중요하지만 수익성이 밑받침 돼야 장기적인 재무 환경도 좋아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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