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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 직접 점검하는 정몽구 회장, 19개월 만에 유럽행

위기 상황 직접 점검하는 정몽구 회장, 19개월 만에 유럽행

등록 2013.10.21 11:30

정백현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에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 2011년 9월 현대자동차 체코 노소비체 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이 현지 근로자들과 생산 공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에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 2011년 9월 현대자동차 체코 노소비체 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이 현지 근로자들과 생산 공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9개월 만에 다시 유럽으로 날아가 현장 경영에 나선다.

정 회장은 21일 김포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과 체코 노소비체 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독일 오펜바흐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해외 출국은 지난 6월 말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중국에 다녀 온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당시 정 회장은 박 대통령과 함께 현대차 베이징 공장을 돌아봤다.

정 회장은 지난 5월에도 박 대통령과 함께 방미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에 다녀왔으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방문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최고위급 경영진의 유럽 출장은 지난 9월에 이어 이번이 2개월 연속된 일이다. 지난 9월 말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유럽 전략형 모델인 ‘i10’의 영업 전략을 직접 챙기기 위해 i10이 양산되는 터키로 출국해 현지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정 부회장이 출국한 시점에 맞춰 기아차 유럽총괄법인장을 맡았던 예병태 전무를 현대차 본사 상용수출사업부장으로 복귀시키고 프랑스 시장에서 영업 경험이 있는 송호성 전무를 신임 유럽법인장으로 내정하는 등 유럽 시장에 각별한 공을 쏟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중 러시아와 체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의 품질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현지 공급 부족 상황 해결을 위한 해외 공장 적기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법인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현지 판매 관련 업무보고를 받고 영업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파워가 품질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에 대한 대책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에서도 현대·기아차가 추진하고 있는 ‘제값 받기’ 정책 반영을 적극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지난 7월 해외법인장 회의석상에서 “답은 해외에 있다”고 강조한데 이어 글로벌 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 자동차 시장 상황을 직접 점검해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유럽 생산 현장을 시찰하면서 “생산에서부터 판매와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창의적인 사고로 위기에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위기 속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지 직원들을 치하하기 위해 정 회장이 출장을 떠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과감한 마케팅 등 선제적 대응전략을 마련하라고 주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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