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민병두 의원(정무위 소속)은 동양파워의 삼척화력발전소 사업자 선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동양증권은 삼척화력발전소 사업자 선정을 계열사 회사채 판매 홍보 팸플렛에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면서 “그룹차원에서도 웹진 3월호 동양소식에 게재하는 등 투자자의 판단 착오를 유인하는데 활용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동양그룹의 계열사 동양파워는 삼척화력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동양파워의 최대주주인 동양시멘트의 부채비율은 219.4%로 부실위험성이 매우 큰 상황이었다.
민 의원은 또 유동성 위기가 거론되는 시점에 동양이 삼척화력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동양파워의 대표이사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최연희 전 국회의원으로 동양시멘트 부회장을 겸직했다.
동양시멘트의 송승호 고문과 홍두표 고문은 각각 18대 대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대위에서 본부장과 단장 직책을 맡았다. 전 사외이사로는 박근혜정부의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포함돼 있었다.
민 의원은 이에대해 새누리당 출신 인사들의 역할이 명백히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 의원은 “결과적으로 부채가 높던 동양이 삼척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돼 이를 홍보했고, 투자자들은 잘못된 시그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동양의 삼척화력발전소 사업자 선정은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수많은 금융피해자 발생의 한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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