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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노조, 김중수 총재의 직원 폄하 발언 ‘발끈’

한은 노조, 김중수 총재의 직원 폄하 발언 ‘발끈’

등록 2013.10.17 10:59

박수진

  기자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직원 역량 폄하’ 발언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은 노조는 17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은행 직원의 역량을 폄하하고 ‘한국은행에 금융감독 기능을 주면 망할 것’이라는 상식 이하의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비상적인 발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그가 중앙은행 총재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총재는 15일(미국시각) 뉴욕 맨해튼의 한 한식당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 김 총재는 기자가 모인 자리에서 “미국의 연준은 워싱턴에 있지만 실제 일은 시장이 있는 뉴욕 연준에서 많이 한다”며 “뉴욕 연준의 사이먼 포터(공개시장 조작 헤드)나 브라이언 색(전 헤드) 등은 시장도 잘 알지만 엄청난 이론적 지식을 가지고 벤 버냉키 의장을 도왔는데 한은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금융감독 기능은 실력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며 “중앙은행에 감독기능을 주면 망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신상준 한국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김 총재는 한국은행 조직 및 직원에 대해 아무런 근거 없는 비난과 폄하 발언으로 중앙은행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렸다”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가슴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조직의 수장으로 자기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직원을 무능하다고 하는 것은 자기부정이며 조직의 수장으로 자격이 없다”면서 “총재는 왜 한국은행이 금융감독 기능을 맡으면 망하는지를 해명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은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김 총재가 말한 의도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은 측은 “김 총재는 한은 직원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지식이나 경험을 쌓은 뒤에 일을 맡아야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모르는 상황에서 금융안정 기능을 맡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고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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