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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의원 “동양證 사장, 허위사실로 CP판매 독려”

[국감]송호창 의원 “동양證 사장, 허위사실로 CP판매 독려”

등록 2013.10.17 10:07

수정 2013.10.17 12:21

박일경

  기자

동양그룹 내부 E-mail 자료 입수

동양증권 정진석 사장이 허위사실로 직원들에게 기업어음(CP) 판매를 독려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17일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동양증권의 계열사 CP 판매와 관련한 동양그룹의 내부 이메일(E-mail)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호창 의원이 입수한 이메일 자료에 따르면 정진석 현(現) 동양증권 사장과 경영진이 수시로 허위 또는 과장 사실로 직원들의 CP 판매를 독려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정 사장은 지난달 9일 동양증권 강남본부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허위사실로 끝까지 직원들의 CP판매를 독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당시 상황은 동양그룹의 자금사정이 악화일로를 걷던 시점이었으나, 정 사장은 그룹이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계열사 CP 판매를 독려했다”고 말했다.

당시 간담회 자리에서 정 사장은 ‘동양레저 발전지분을 담보로 브릿지 파이낸싱이 가능하다. 시기는 우리가 정할 수 있다’, ‘브릿지론 금융기관은 다 정해져 있다. 언론에 미리 나올까 공개할 수는 없지만 브릿지론의 시기는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건 확실하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송 의원이 금융당국 등에 확인해본 결과 동양그룹이 발전지분을 담보로 유동화를 추진한 것은 사실이나,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자매기업인 오리온에서 신용보강을 거절해 실제 유동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브리지론을 할 금융기관이 정해졌고, 시기도 정할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송 의원의 주장이다.

정 사장은 산업은행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동양시멘트는 동양의 1조원 담보로 9000억원 대출까지 갔으나 현재 3500억원”이라며 “동양그룹이 산업은행에 다시 5000억원을 줄 수 있는 게 아니냐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추가대출이 가능하나 산업은행의 입장은 대출자금으로 동양인터나 동양레져의 CP 상환 지원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면서 “산업은행은 (주)동양이나 동양시멘트는 5000억원의 추가대출이 다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정 사장의 발언 역시 산업은행에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송 의원의 설명이다.

동양계열의 담보가액이 4000억원을 넘은 적이 없으며 현재 채권 잔액은 3700여억원에 달했다.

송 의원은 “‘동양시멘트, 동양 1조 담보’는 허위사실이며 따라서 5000억원 추가대출이 가능하다는 발언도 허위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그룹 상황은 악화돼 가고 있는데, 정 사장은 장밋빛 상황만 전하면서 끝까지 CP 판매를 독려해 직원들과 CP를 산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며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동양사태를 추궁하고 증인으로 출석하는 현재현 회장과 정 사장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파산에 중과실이 있는 경영진은 15년간 다른 곳에서도 일할 수 없게 하는 영국처럼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에 착수할 것이라는 게 송 의원의 입장이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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