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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국감 피하기 해외출장 ‘꼼수’?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국감 피하기 해외출장 ‘꼼수’?

등록 2013.10.15 15:00

이주현

  기자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 14일 시작된 가운데 증인으로 채택된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돌연 미국 출장길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도 사장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무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3개 위원회의 증인으로 채택돼 증인 출석을 앞두고 출장을 떠난 것이다.

도 사장은 ‘가습기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소비자피해 대응문제 실태파악’, ‘동반성장지수 개선 등급’ 등의 이유로 증인출석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도 사장이 국감 증인출석을 피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기획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도 사장은 해외 사업진출 등 비중있는 일정보다는 ‘홈플러스데이’ 와 ‘대학 강연’ 등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사장은 미국 보스턴대학교가 경영대학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16일(현지시간) 마련하는 홈플러스데이’에 참석해 홈플러스 경영사례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대는 도 사장 취임 직전 홈플러스를 14년간 이끌던 이승한 회장이 현재 머물며 연구를 하고 있는 곳이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주 각종 언론에 이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단을 모집했다. 하지만 국정감사 취재를 위한 회사 일정 관계상 신청을 하지 않은 언론이 대부분이었고 시간이 촉박해 전자여권 발급 기한을 맞추지 못해 출장을 가지 못한 언론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해외 출장이 수개월 전 언론사 통보 후 일정조율과 비자 발급 등의 준비기간을 주는 것과는 사뭇 다른 해외 출장 공지였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도 사장이 국감 증인 출석을 회피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해외 출장 일정을 잡았다는 의혹의 눈길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도 사장의 출장일정이 국감 증인 출석 일정과 겹쳐서 국감참석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유통재벌 2∼3세 4명에게 국감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나오지 않자 이들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신 회장 등은 벌금 1000만원 등을 선고받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재벌 총수 구속과 증인 출석 불응시 형사처벌을 하는 현재 분위기에 미루어 볼 때 불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15일 두개의 증인 출석이 있는 상황에 출장을 떠나며 일정 연기를 신청한 것은 일종의 ‘시간끌기용’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살균제를 팔면서 제품용기에 안전하다고 허위표시해 공정위로 부터 검찰에 고발당하고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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