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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정의선 代물림 문화·체육 사랑

조양호·정의선 代물림 문화·체육 사랑

등록 2013.10.11 15:22

수정 2013.10.11 15:48

정백현

  기자

조 회장, 카메라 마니아 선친 영향 우수 사진작가 발굴 앞장정 부회장, 체육계 큰손 가문의 영광 한국 스포츠 특급 도우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색다른 대외 활동이 재계와 문화·체육계 안팎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과 정 부회장은 평소 조예가 깊어왔던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조 회장은 사진, 정 부회장은 스포츠 분야에 관심이 높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조 회장은 자신의 호인 ‘일우’를 딴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을 통해 사진작가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일우재단은 ‘제5회 일우사진상’을 공모해 우수 작가 활동비 지원은 물론 해외 단독 사진집 출판의 기회도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여기에 유망 작가들의 작품이 사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1층 전체를 무료 갤러리 ‘일우스페이스’로 운영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4일 신현종 양궁 컴파운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터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출전 중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현대차 터키법인장을 대회 현장으로 급파해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도록 지원한 사실이 화제가 됐다.

또 최근 완공된 기아타이거즈 야구단의 함평 훈련장과 전북현대 축구단의 완주 클럽하우스의 건립을 직접 결정하고 세부 설계까지 신경 쓸 정도로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조양호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기업 경영만큼이나 각각의 관심 분야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다.

고 정석 조중훈 한진 창업주는 소문난 카메라 수집가였다. 정석은 생전에 이름난 카메라를 여러 개 모으는 독특한 취미를 지녔다. 조양호 회장 자택 수장고에 보관 중인 정석 소유의 카메라만 수백대에 이를 정도다.

이런 아버지 덕에 조 회장도 자연스럽게 사진을 가까이 하게 됐다. 조 회장의 촬영 실력은 프로 작가에 버금간다.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든 적도 있고 개인 사진집을 내기도 했다.

조양호·정의선 代물림 문화·체육 사랑 기사의 사진

정의선 부회장의 스포츠 사랑도 할아버지 고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주와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닮았다.

이들은 나란히 체육계에서 통 큰 지원을 아끼지 않은 ‘큰손’ 역할을 해왔다.

1981년 대한체육회 회장을 맡았던 아산은 서울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몽구 회장은 198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아 ‘양궁강국 등극’에 큰 기여를 했다.

2001년 자금난을 겪던 해태타이거즈 야구단의 인수를 결정한 것도 정몽구 회장의 작품이다.

정 부회장도 최근 각종 활동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 연말 완공을 앞둔 기아타이거즈의 새 홈 구장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건립에 300억원을 쾌척하고 수시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문화·체육 분야 지원은 환경적 요인 상 아버지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이라며 “이들의 지원이 유독 눈길을 끌고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그들의 활동에서 진정성이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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