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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기자
등록 :
2013-10-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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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산은지주, 유명무실 사외이사 정치권 비판

2010년 이후 665건 의결건 중 부결 3개에 불과

금융지주사들의 사외이사 역할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농협금융지주를 비롯해 산은지주 등이 주된 대상이다. 이들 사외이사들은 거수기 이사라는 비판과 함께 제도 자체를 유명무실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호창 국회의원(무소속)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금융지주 이사회 현황’에 따르면 KB, 신한, 우리, 하나, 농협, 산은 등 6대 금융지주회사가 지난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이사회 안건을 의결하면서 부결한 건수는 단 3건에 불과했다.

신한, 우리, 농협, 산은금융지주 등 4곳은 부결건수가 단 하나도 없었다. 특히 농협과 산은, 우리지주 3곳은 사외이사들의 반대표결 자체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른바 거수기 역할만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금융지주는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불참 건수가 더 많았다. 농협지주의 박용석 사외이사(법무법인 광장 대표 변호사)는 총 81건의 안건의결에서 42건에 불참했다. 하나금융지주 이구택 사외이사(포스코 상임고문)는 21건 안건 의결에 불참했다.

송 의원은 “사외이사의 역할이 이사회에 참석해 경영진을 감시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사외이사 본분을 만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외이사들은 꼬박꼬박 높은 보수를 받아갔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사외이사들이 금융지주사들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은 66억7800만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기준으로 보면 584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간 셈이다.

송 의원은 “사외이사제도 근간을 위협하고 있는 현재 상태를 볼때 금융지주사 발전을 위해서라도 사외이사 추천반식 개선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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