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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車부품·친환경서 1등 DNA 찿아라”

LG전자 “車부품·친환경서 1등 DNA 찿아라”

등록 2013.10.07 08:37

수정 2013.10.08 08:39

강길홍

  기자

가전·스마트폰 둔화 대비 고부가 전장품 개발 총력태양광·수처리 역량 강화 차세대 성장동력에 올인

LG전자 “車부품·친환경서 1등 DNA 찿아라” 기사의 사진

구본준 부회장이 사령탑에 오른 뒤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LG전자의 다음 과제는 ‘미래먹거리’를 찾아내는 것이다. LG전자는 자동차, 태양광, 수처리, LED조명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답을 찾아가고 있다.

이중 핵심은 자동차 관련 사업이다. 지난 6월 기존 4대 사업부에서 5대 사업부 체제를 재편해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를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의 자동차는 움직이는 컴퓨터로 불릴 정도로 첨단전자제품으로 무장하면서 자동차용 전자제품(전장)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어 전자업계는 물론 자동차 업계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매킨지컨설팅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9%에서 2015년 40%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도 같은 기간 1200억달러(약 138조원)에서 2000억달러(약 230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의 VC사업본부는 이같은 전장 사업을 전담하면서 LG전자의 미래를 책임질 임무를 부여 받았다. LG전자가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고 마진율도 높은 편인 전장 시장을 집중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또한 생활가전의 마진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세 둔화도 예상되고 있어 LG전자가 전장 사업에 더욱 매달리고 있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사업의 컨트롤 역할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관련 사업은 LG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모두 매달리고 있는 분야다. LG화학은 자동차용 배터리, LG디스플레와 LG이노텍은 디스플레이와 전장 부품을 담당하고 있다.

전장 사업과 함께 앞서 추진하던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도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에 앞서 태양광, 수처리, LED조명 등 친환경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육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과감한 투자 대비 성과는 크지 않았다.

태양광은 세계적인 업황 부진으로 속도가 더딘 상황이고 LED조명도 시장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 돼버렸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든 수처리 사업도 아직까지 수주 실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들이 투자 대비 더딘 성장 속도가 LG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 부회장은 이들 신사업의 가능성을 믿고 계속해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구 부회장이 부르짖는 '독한LG'가 신사업에서도 발휘된다면 LG전자의 앞날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만년2등’이라는 꼬리표는 현재 시장에서 1등을 차지한 품목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며 “신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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