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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스마슈머’로 소비자心 잡아라

식품업계,‘스마슈머’로 소비자心 잡아라

등록 2013.10.02 06:30

김아름

  기자

꼼꼼한 소비자들 작은 것 하나도 실용성 따져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자 간 소통활발···식품업계 주목

최근 식·음료 업계는 ‘스마슈머’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슈머’는 ‘스마트’와 ‘컨슈머’를 합친 ‘스마트슈머’를 줄인 용어로 똑똑한 소비자를 일컫는다.

웰빙 생활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다. ‘스마슈머’는 단 한 개를 먹더라도 원산지를 파악하고 몸에 해로운 화학 첨가물이 있는지에 대해 꼼꼼히 확인한다.

마음에 들거나 그렇지 않은 제품에 관해서는 과감하게 개인 SNS 등에 제품 정보를 공개하며 소비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특히 주부가 주 회원인 상당수의 인터넷 카페에는 ‘컨슈머리포트’에 준할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게시판에 제품 평가가 좋지 않은 글이 올라오면 구매율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글 조회수만 해도 수백 건 이상이 되고 글을 곳곳에 퍼가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정보전달이 이뤄진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스마슈머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소비자는 “더 나은 제품,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정보 확인하는 작업은 더 이상 귀찮은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싱글족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과 실용성에 간편함까지 충족시켜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게 식·음료 업계의 반응이다.

이런 업계의 동향을 반영하듯 식·음료 업계는 똑똑하면서도 깐깐한 스마슈머의 마음을 잡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건강에 좋은 것은 기본이고 간편하면서도 실용성을 접목시킨 특화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청정원에서 출시한 '정통 컵국밥'./ 사진=대상 청정원 제공청정원에서 출시한 '정통 컵국밥'./ 사진=대상 청정원 제공


대상은 앞서 ‘청정원 정통 컵국밥’을 출시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오민우 청정원 CM은 “뜨거운 물을 붓고 4분 30초만 기다리면 완성돼 컵라면처럼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함과 ‘밥’이라는 든든함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또한 오뚜기는 소비자가 카레 조리시 물에 잘 개어지지 않아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에 착안해 과립형 카레를 개발했다. 이용갑 오뚜기 마케팅팀 부장은 “더 맛있고, 더 건강한 고급카레의 대명사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음료업체도 스마슈머에 팔을 걷어 붙였다.

매일유업은 농축을 하지 않은 NFC주스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윤정 음료마케팅팀 BM은 “물을 섞어 당도를 맞춘 100% 농촉과즙이 아닌 오렌지와 자몽 등의 과일만으로 짜낸 주스를 출시해 100%라는 순의미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스마슈머를 홍보채널로 활용하는 방안도 활성화 되고 있다”며 “‘스마슈머’는 식·음료 업계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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