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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경쟁에 ‘차세대 TV시장’ 한발 앞으로

삼성-LG경쟁에 ‘차세대 TV시장’ 한발 앞으로

등록 2013.09.29 20:14

최원영

  기자

세계TV시장 장악··· 기술·가격 경쟁 치열

차세대 TV를 향한 경쟁이 막을 올렸다. 가전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TV로 불리는 초고화질(UHD) TV시장과 곡면 OLED 시장을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유럽가전전시회(IFA).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55인치 곡면 UHD 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LG전자는 77인치 곡면 UHD로 맞불을 놨다.

UHD는 HDTV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더구나 곡면은 시청자들을 TV에 보다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삼성과 LG의 뛰어난 기술력에 다른 국가의 가전 업체들은 그저 쳐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올 상반기 전 세계 TV 총매출액에서 삼성은 27.1%, LG는 16.3%로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두 업체의 점유율은 43.4%로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삼성은 이미 8년째 1위다. 반면 소니는 6.7%에 그쳤다.

지난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제44회 한국전자전(KES 2013)에서 양사의 프리미엄TV는 최고 신상품 부문 KES 혁신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최고 신상품 부문은 세계 최초로 출시해 시장과 트랜드를 선도하는 제품이거나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기능이나 특징을 갖춘 제품에 주는 상이다.

여기서도 양사는 나란히 상을 나눠 가지며 TV시장 경쟁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전자는 한 화면에서 두 가지 채널을 시청하는 ‘멀티 뷰’ 기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LG전자는 사람의 눈이 보는 형태와 가장 유사한 오목한 형태로 휘어져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을 장점으로 주목 받았다.

삼성은 삼성대로 “KES 혁신상 수상으로 삼성 TV의 우수성이 재확인 됐다”는 입장이며, LG 역시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출시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예전 세계시장을 주름잡았던 소니나 도시바 등 일본 기업은 삼성과 LG 따라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하이얼이나 스카이워스 등도 한국 제품을 따라잡기 위해 총력하고 있다.

자유경제원 송덕진 실장은 이같은 양사의 경쟁에 대해 “한때 휴대폰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쥐락펴락하던 모토로라와 노키아가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데 실패하면서 구글과 MS에 인수된 상황. TV시장도 예외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경쟁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성장시키고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사의 경쟁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더 뛰어나고 더 저렴한 제품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 경쟁에 이어 가격 경쟁도 한창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말 내놓은 최신 TV 가격은 두 달도 안 돼 15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인하했다.

기존 가격대비 34% 싸진 것으로 이미 곡면 OLED TV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는 차액까지 환불해줬다. 기술력이 높아져 생산수율이 올라갈수록, 즉 양산제품의 불량률이 낮아질수록 제품 단가는 더 저렴해진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LG전자도 구체적 시기와 가격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가격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결국 양사의 기술, 그리고 가격경쟁에 의해 차세대 TV시대가 한발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TV시장에서 양사의 기술적, 가격적 경쟁은 다른 해외 브랜드들을 모두 큰 격차로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과 LG는 중국 베이징에서 각각 다른 날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UHD TV와 곡면 OLED TV를 선보이며 경쟁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으로 소비가 부진해질 것으로 예측돼 향후 중국시장은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삼성과 LG의 한판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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