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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형제 줄줄이 실형에 ‘당혹’

SK, 최태원 형제 줄줄이 실형에 ‘당혹’

등록 2013.09.27 17:32

수정 2013.09.27 17:52

최원영

  기자

회장·부회장 동시 실형··· 최악 국면 맞아

최태원 SK그룹의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이 횡렴혐의에 대해 실형을 선고 받았다. 감형을 기대했던 SK그룹은 최악의 국면을 맞았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고법 형사합의4부(재판장 문용선)는 27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SK그룹 총수 형제에 대해 형인 최태원 회장에게 징역 4년을, 동생 최재원 부회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준홍 전 베넥스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장진원 SK재무팀장에게는 징역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장은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에 이어 최재원 부회장에게도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법정구속 했다.

문용선 재판장은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개인의 이익을 취하려 했다며 강도 높게 훈계식 판시를 했고, 이미 2005년 전례가 있는 만큼 재발 가능성도 높아 엄정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 측은 전날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국내로 강제송환되자 이날 오전 변론재개를 신청했으나 “김원홍의 인간됨이 낮아 신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미 판결을 선고할 만큼 충분한 판단이 이뤄졌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SK측은 핵심 관계자인 김원홍씨가 전날 강제 송환됨에 따라 2심 선고 공판 연기를 내심 바랬었던 상황.

이날 변호사를 통해 변론재개 신청까지 했었기에 기대감은 더 컸다. 하지만 결국 재판부는 2심 선고를 강행했고 결국 회장과 부회장이 동시에 실형을 받는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됐다.

이와 관련해 SK측 관계자는 “사측에서 주장했던 것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고 당혹스러운 것은 숨길 수가 없다”면서도 “‘따로또같이 3.0’과 같이 기존에 독립적으로 위원회를 만들어 각각의 비즈니스를 운영해 온 만큼 당장 국내사업에 대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경영에 있어서는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SK측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입장은 내지 않고 있으며, 주요 임직원들이 모두 법원에서 재판을 지켜본 만큼 회사로 복귀하는 대로 입장 정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SK 주가는 19만5,500원으로 전날보다 0.76%p 하락했다. 장 마감이후 정확한 판결이 나왔기에 타격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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