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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동양그룹 추가 지원 난색···부도 가능성

채권단, 동양그룹 추가 지원 난색···부도 가능성

등록 2013.09.23 14:15

최재영

  기자

오리온그룹이 지원을 거부하면서 동양그룹이 최대 위기에 몰리고 있다. 여기에 채권은행들도 추가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부도 가능성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이달말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CP)를 막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 치달았다.

동양그룹은 그동안 만기도래 CP를 막기 위해 오리온그룹에 지원을 요청했었지만 오리온그룹은 이날 지원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오리온의 지원은 동양그룹이 현재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꼽혔다.

지원 거부를 밝힌 이날 금융감독원이 CP를 발행한 동양증권에 대해 특별검사를 진행하면서 동양그룹은 사실상 ‘돈줄’이 완벽하게 막힌 셈이다.

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채권은행이 동양그룹을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오리온이 지원하지 않으면 부도처리를 피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채권은행들도 뾰족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CP는 주채무계열이 아니며 5000억원 이하는 자율협약 등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동양그룹에 자금을 지원하고 CP와 회사채 차환발행을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금액이 워낙커 문제해결 방법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가장 큰 문제는 만기도래 CP중 개인투자자들 분량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향후 동양그룹에 대한 CP투자자들의 법정소송도 예상되고 있다.

동양그룹은 8월말 기준으로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시멘트, 동양파이낸셜대부 등을 통해 CP과 전자단기사채를 1조1000억원 가량 발행했다. 이 중 5000억원 규모의 CP는 동양증권을 통해 7~8% 수준의 고금리로 개인투자자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직접 나서서 동양그룹의 자체적인 해결을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리온이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제 더 이상 회생 불가능 한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금감원장은 이달 초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만나 “CP문제는 오너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경고성이 담긴 의중을 전달했다. 그동안 CP를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해온 만큼 향후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반대로 오리온 역시 난감한 입장이다. 오리온그룹 자체에서 지원을 할 수 없다. 오너일가가 가진 지분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있지마 담회장이 15%가량만 내놓아도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어 동양그룹에 제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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