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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전월세 대출 급증···‘위태위태’

20·30대 전월세 대출 급증···‘위태위태’

등록 2013.09.23 09:36

성동규

  기자

전월세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가구의 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 금리가 반등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가계 담보.신용대출은 가구당 평균 3472만원으로 2년 전인 2010년 350만원 보다 13.8%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청년층 가구의 담보·신용대출이 2010년 765만원에서 2012년 175만원으로 40.5% 급증했다. 같은 기간 40~50대는 13.6%, 17.6%씩 많아지는 데 그쳤고 60대 이상 가구는 오히려 담보·신용대출 금액이 12.3% 줄었다.

30세 미만 가구의 전월세 보증금 마련용 대출 비중은 2010년 담보대출의 16.6%와 신용대출의 33.3% 수준이었으나 2012년에는 담보대출의 25.6%와 신용대출의 39.4%로 비중이 각각 9.0%, 6.1% 늘었다.

단순 계산으로 2010년에는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165만원을 대출했다면, 2012년에는 거의 2배에 달하는 319만원을 빌린 셈이다. 증가폭은 154만원으로 이 기간 담보·신용대출 증가액(310만원)의 절반이다.

30대 가구 역시 같은 기간 보증금 대출 규모가 322만원에서 479만원으로 156만원(28.7%) 늘었고, 이는 이 기간 담보·신용대출 증가액(387만원)의 40.4%에 해당한다.

자가주택보유율이 낮은 20·30대 가구가 전월세 대란에 따른 충격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올해 주택매매가 줄어들고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올 들어 7월 말까지 무주택 서민에게 공급된 전세자금보증액은 6조9389억원으로 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전세자금보증 공급액 6조1910억원보다 12.1% 늘었다. 작년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총 10조867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는 12조원 안팎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연내 시행되면 내년에는 금리가 올라 가계 부담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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