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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차세대 TV, 중국을 내 품에

삼성-LG 차세대 TV, 중국을 내 품에

등록 2013.09.17 13:45

민철

  기자

세계 TV시장 점유율 25%···양사 프리미엄TV 실적 분수령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TV출시를 영토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TV시장인 중국에서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 불황으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위축된 데다 미국의 출구전략 등의 여파가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제조사들의 타깃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태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달할 정도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평판TV 시장 매출 비중에서 중국은 27.8%로 유럽(22.7%), 미국(19.4%)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광대한 중국 시장서 벌어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 TV 선점 경쟁은 올해 양사 프리미엄 TV 실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16일 중국 베이징 국무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55·66인치 초고화질(UHD) TV와 곡면 OLED TV를 선보였다. 올 초 선보인 85인치짜리 제품에 이어 차세대 T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이유는 이 시장에서 UHD TV 시장이 가장 빠르게 형성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65·55형 UHD TV 가격(출고가)은 각각 3만9999위안(706만원), 2만9999위안(529만원)이다. 55형 커브드 OLED TV 가격은 5만4999위안(970만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066570)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55형 곡면 올레드 TV’와 ‘65·55형 울트라 HD TV’를 출시했다. LG전자도 65·55형 프리미엄 울트라 HD TV 가격은 각각 4만5000위안(794만원), 2만7000위안(476만원)으로 책정했다.

LG는 중국에는 10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TV를 구매할 수 있는 부유층이 비교적 많고, 당초 예고했던 가격 인하까지 고려하면 곡면 OLED TV가 충분히 승부수가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본격화 되면서 기술 경쟁력은 한계성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디스플레이뱅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TCL 등 중국 6대 TV 제조업체의 55형 UHD TV 가격은 평균 1600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크기의 삼성전자 제품은 5500달러, LG전자는 5000달러로 중국 업체 가격이 한국 업체의 3분의 1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는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7.8%의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지만 1위인 TCL(16.6%)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LG전자도 2.6%의 점유율로 10위를 기록하는 등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기에는 쉬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저가 제품들이 공세가 거세지면서 삼성과 LG 등 우리 제품들은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처음부터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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