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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 총재 “금융 연계성 커져 금융시장 충격 확대 우려”

김중수 한은 총재 “금융 연계성 커져 금융시장 충격 확대 우려”

등록 2013.09.13 09:21

박일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든 각국 금융시장의 연결고리가 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욱 강해져 앞으로 ‘꼬리위험(Tail Risk)’이 더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총재는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시중은행장을 초청해 ‘금융협의회’를 열고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각국 금융부문간의 연계성이 위기 이후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꼬리위험’이란 발생 가능성이 낮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경제적 충격이 올 경우 그 충격은 더 커서 한 번 발생하면 해결하기 어려운 충격을 뜻한다.

금융부문간의 국제공조가 긴밀해질수록 어느 한 부문에서 끝날 작은 충격이 다른 부문으로 전이돼 확대·재생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총재는 이에 대한 사례로 최근 유럽지역에서 국가와 은행의 신용위험이 동조화하는 현상을 꼽았다.

그는 “위기 이전에는 은행의 신용이 워낙 높아 국가와 은행의 신용도는 별개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며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 관계가 더욱 밀접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리먼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나온 글로벌 금융규제 바젤Ⅲ와 유동성 규제를 언급하며 은행들이 유동성 규제를 이행하면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일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국가부도위기가 크게 변동성을 띄며 국채가격이 오르내리면 국채를 보유한 은행도 신용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김 총재의 설명이다.

김 총재는 시중은행장들에게 “모든 조직 간의 유기성이 높아진 상황이 됐다”면서 “앞으로 행장들도 국제적인 금융이슈에 관심을 두고 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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