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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상반기 실적 “2%가 부족해”

삼성-LG 상반기 실적 “2%가 부족해”

등록 2013.09.22 08:56

민철

  기자

삼성,매출 15% 증가에도 전자·IT·모바일 쏠림현상 미래 먹거리 못찾고 방황LG, 영업익·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통신에 의존 기술 혁신성 부족 꼬리표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그룹과 올 상반기 성적표는 여전히 2% 부족한 상태다. 하반기 미국의 출구전략 등 외적 변수들이 하반기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과 LG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삼성과 LG는 기술개발을 비롯한 적극적 투자로 미래 불안 요인을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지만 각기 부족분을 메우지 못할 경우전략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올 상반기 삼성과 LG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각각 15%, 4%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계열사들이 선전한 결과다. 그러나 삼성과 LG의 실적에선 약점도 보였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그룹 15개 계열사의 상반기 매출은 16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9조7000억원보다 1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4조6000억원에서 20조1000억원으로 38%나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11%에서 13%로 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착시현상이란 지적도 나온다. 15개 계열사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1%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83%보다 8%포인트나 높아지는 등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부문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실적 쏠림이 삼성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건희 회장이 최상의 실적에서도 ‘위기론’을 설파하는 이유도 이런 배경이 한 몫한다.

문제는 현재로선 이렇다할 미래사업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측은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일반적 답변으로 일관할 뿐이어서 여전히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LG 역시 이번 상반기 실적이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그룹 11개 계열사의 총 매출은 7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조675억원보다 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조5000억원에서 3조104억원으로 20%나 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그런데 삼성과 달리 LG그룹의 수익성 개선은 대표 계열사인 LG전자 덕이 아니다. 디스플레이와 유플러스, 하우시스 등의 선방에 기인한다. LG전자는 상반기 매출액은 29조3000억으로 같은해에 비해 매출액은 8.5% 늘었지만 영업이익(8287억)은 10%나 줄었다.

올 상반기까지 이른바 ‘회장님폰’으로 꼽히는 옵티머스 시리즈의 시장점유율과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LG측은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전자는 G2를 통해 실적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8월 이후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LG전자에는 여전히 혁신성 부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증권가가 3분기만에 G2 마케팅 비용의 8O%가 집행된 것에 비하면 저조한 100만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도 혁신성 부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최근 삼성 갤럭시노트3을 공개했고 애플도 프리미엄형과 보급형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출시하면서 LG G2를 압박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나서 “선도기술로 시장을 선점하라” “창의력으로 시장의 판을 흔들라”며 혁신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있지만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아직 혁신을 언급하기엔 미진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때문에 하반기 구 회장의 주창하고 있는 선도기술이 어떠한 형태로 표출될지 관심을 모은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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